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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와 시어머니[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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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2건 조회 1,726회 작성일 2008-09-16 12:12

본문

                            며느리와 시어머니[할머니]

청명한 푸른하늘 아래
코스모스꽃들이 역 청사앞에 피어
불어오는 가을 바람에 흔들거리고
웃으면서 노래하는 오후에 한나절

기차가 잠시 머물다가  저멀리
 훌쩍 떠나가 버린다
잠시뒤에 역전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빠른걸음으로 빠저나온다

조그만한 보따리를든 할머니와
말쑥한 몸단장을한 중년부인이
할머니손을잡고 역전으로 걸어나오고있다

애야 다리가 아프다 허리도 아프다
잠시어디서 쉬였다가 가자

조금만 가면되여 쉬기는 어디서쉬여
앉을자리도 없는데
퉁명스럽게 말을 건넨다

갈길은 저...멀 리 보이는 가을하는처럼
멀 고 멀기만 하고
몸은 천근만근이다

마지못해 따라가는 할머니의
뒷모습이 외롭고 측은하다

정들었던 고향집 이웃사람 떠나서
둘째며느리에 집으로가는
노인의 발걸음은

삶에지치고 흐르는 세월속에서 쇄퇴해버려
발걸음마저 비틀거린다

드넓은 아파트에서 호의호식하며
화려하게 살아간다는 생가은
할머니 가슴속에 추호도없다

오직 고향마을 이웃집 사람들
그리고 그 넓은 들판에서
가을 바람에실려오는 곡식과
앞밭에 심어놓은 붉은고추 익어가는
즐거운 웃음소리 노래소리만이

지금도 할머니 가슴위에서
파도처럼 출렁거리고 있다

저,,,멀리 보이는 아파트건물
빌딩숲속에는

아마도 고독과 외로움 그리고
잠못이루는 불면의 밤이
저  할머니를 기다리고 있을것이다
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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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며느리와 시어머니 모습이
그림처럼 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고운 시 잘 감상했습니다. 북한강 문학제에서 뵙겠습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뵙습니다.
한가위 명절 잘 쇠셨습니까, 김시인님?
노인의 불면의 밤 - 우리네 모두가 한번쯤 되새겨 볼 대목인것 같습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멀어져 간 한가위와 함께 며느리와 시어머니[할머니] 모습이
인생무상과 더불어 선하게 다가옵니다. 올리신 글월 잘 감상
하였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지요....  누른 들판과 밭엔 잘 익은 붉은 고추들의 향연이 그리워지는 고향
이기문명의 발달로 점점 사라지는 우리의 현실......
저의 발걸음,  무릎에도  통증이 조금씩 오는 것 같네요...  저 ~ 비틀거리는 할머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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