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곡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삼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116회 작성일 2008-05-07 10:26본문
사모곡(思母曲)
-어버이날에-
김삼석
1.
새벽이면 부뚜막 위에 정한수를 올리시고
비나이다
비나이다
부처님께 비나이다
그저, 우리 자식들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만 해 주시고......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시던 당신,
칠순지나 깊어 가는 세월 속에
서리 내린 머리를 색경에 들여다 보시며
자식들을 위해 오늘은 또 무슨 일을
생각하고 계신지요
2.
사바에서의 모진 숙업 끝남을 하늘도 아는 듯
부산에서 4백리 거제까지 겨울 꽃을 피우던 날
한 삽
또 한 삽
윤회의 껍질을 덮는 동안
막내 딸 선이가 그리도 울었습니다
이 몹쓸 죄인은 울지 않는데
3.
천 길일까
만 길일까
당신사랑의 깊이는
내 잘못 거짓까지도 이뻐해 주시던,
마냥 그렇게 머물 줄 알았던 세월은 어느 새
내게도 반백(半白)머리를 남기고
그 먼 길 떠나신 뒤에야
애돌하여 후회하는 어리석음에
오늘도, 카네이션 대신
내 가슴 깊은 골에
십리허(十里虛)를 놓고 갑니다.
* 십리허:한 많고 곡절이 많은 노래 가사를 비유한 말
-어버이날에-
김삼석
1.
새벽이면 부뚜막 위에 정한수를 올리시고
비나이다
비나이다
부처님께 비나이다
그저, 우리 자식들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만 해 주시고......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시던 당신,
칠순지나 깊어 가는 세월 속에
서리 내린 머리를 색경에 들여다 보시며
자식들을 위해 오늘은 또 무슨 일을
생각하고 계신지요
2.
사바에서의 모진 숙업 끝남을 하늘도 아는 듯
부산에서 4백리 거제까지 겨울 꽃을 피우던 날
한 삽
또 한 삽
윤회의 껍질을 덮는 동안
막내 딸 선이가 그리도 울었습니다
이 몹쓸 죄인은 울지 않는데
3.
천 길일까
만 길일까
당신사랑의 깊이는
내 잘못 거짓까지도 이뻐해 주시던,
마냥 그렇게 머물 줄 알았던 세월은 어느 새
내게도 반백(半白)머리를 남기고
그 먼 길 떠나신 뒤에야
애돌하여 후회하는 어리석음에
오늘도, 카네이션 대신
내 가슴 깊은 골에
십리허(十里虛)를 놓고 갑니다.
* 십리허:한 많고 곡절이 많은 노래 가사를 비유한 말
추천4
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 깊은 골에
가득한
그 사랑과
그리움을 봅니다.
항상 건안, 건필하시길
저도 빌어봅니다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사모곡, 잘 뵈었습니다.
유철민님의 댓글
유철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에 새겨진 사랑과 그리움에
감동 받았습니다
김삼석 시인님
건필 건승을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