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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마당 그리고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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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철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001회 작성일 2007-09-05 22:23

본문

어머니의 마당 그리고 미소

시/유철민

멀리
산허리를 감싸는 안개
소리없이 내려
장독 정화수에 몸을 씻으면
어머니는 싸리문을 열어제쳐
오실 님을 맞이한다.

그 즈음
굳은 살 박힌 주목
껍질을 벗어
어머니의 상념에 불을 지피고
저만치에 접시꽃
삐쭉이 서서 장승처럼
정원 밖을 지킨다.

청포도 향이
코끝을 적시면
어머니는 때묻은 수첩을 꺼내
옛 추억 한 장 들추고
달콤한 미소를
지나는 바람 등에 태워
객지 자식에게로 보낸다.

안고 싶지만
어느새 저만치 멀어진 자식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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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성회님의 댓글

김성회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선생님 이 아침에 살며시 눈감고
선생님의 시어들을 음미 하노라면
어느새 고향집 마당으로 달려 갑니다.
그럼 그곳에 내 어머님이 환한 웃음으로
날 반기며 달려 나오시겠지요.
좋은글  즐감하며 인사 드립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독 정화수에 몸을 씻으면
어머니는 싸리문을 열어제쳐
오실 님을 맞이한다.

~ 정감어린 시어에 머뭅니다
향기나는 가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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