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따라 가버린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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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윤주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116회 작성일 2006-11-19 10:42본문
남송 윤주희
아침 햇살 그리워 여민 옷깃에
살가운 바람 스며들던 어느 날 아침
울다 지쳐 몸져누운 낙엽 밟으며
아무 말 없이 뒤돌아선 당신을
발그스레한 낙엽이
아쉬운 듯 바라보고 있습니다
밤새 팔짱 끼고 거닐었던 술 한잔이
아직도 혈관을 배회하는데
무엇이 맘에 없는 발걸음을 돌리게 했는지
그렇게 당신이 사라져간 작은 오솔길에
또다시 수북수북 낙엽은 쌓여갑니다
갈바람 손짓에 눈길을 고정하고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고 있습니다
아침 햇살은 안갯속에 표류하고
가을은 뼈아픈 이별을 잉태하면서
사박사박 가슴 저민 이별의 광시곡
하늘거리는 키 작은 코스모스 아래
귀뚜라미 눈시울 퉁퉁 부어올랐지만
당신은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시리고 아리던 시간은 흘러 흘러
운무로 수놓은 장막이 걷히고
얼굴을 내민 하얀 목화구름은
갈등과 고뇌에 번민하던
그 낙엽의 눈망울을 보았습니다
고추잠자리처럼 날고 싶던 그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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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윤주희님의 댓글
윤주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선생님들 행복한 휴일 잘 지내시고 새로운 한주도 행복과 건필을 기원합니다.^^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엽 따라 가버린 당신
귀뚜라미 눈시울 퉁퉁 부어올랐지만
당신은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았습니다...
고추잠자리처럼 날아봤으면 하는 맘 저도 가져봅니다.
윤주희님의 댓글
윤주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함께해주신 발걸음 깊이 새깁니다.
늘 건강하시며 좋은 글 건필하소서.^^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낙엽따라, 길따라 언젠간 되오실 당신
하얀 목화구름은 되오시리라는 당신의 고백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인사 드리며 시 읽고 갑니다..큰 문운이 함께 하시길...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굴을 내민 하얀 목화구름은
갈등과 고뇌에 번민하던
그 낙엽의 눈망울을 보았습니다
~윤 시인 수필가님 고운 시향에 머뭅니다.
건강하시고요^^
오순찬님의 댓글
오순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머물다 갑니다 항상 아름다운 시심
더웅 더 넘치시가를
항상 행복 하세요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의 회상... 낙엽따라 무정하게 가버린 당신...!!
새잎이 돋고 초록이 우거지면 그곳에 환희의 웃음으로
빨아간 풍선을 달고 다시금 잠자리가 되어 날아가렵니다........ ^^~
윤주희님의 댓글
윤주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 함께해주신 귀하신 선생님들...감사합니다.
문안 인사를 올리며
건강과 건필을 기원합니다.
행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