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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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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정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359회 작성일 2007-02-02 12:09

본문

  함께 하는 길                     
                                    조 정 화

  뉴스시간에 사업주와 노동자들의 불화로 데모하는 모습을 많이 본다. 바라보는 심정은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 사업주가 있어야 노동자들은 일터가 있고 노동자들이 있어야 사업주가 있는 것이다. 양자간 의견이 맞지 아니하여 마찰하는 모습은 참으로 난감하다.
 
  옛날이야기가 되어 가지만 시골에 농사를 많이 짓는 사람이 노동력을 감당하기 위하여 머슴을 두고 농사를 지었었다. 내가 60년대 말에 시집을 왔는데 우리 친가에는 머슴이 있었다.  사랑방에는 머슴이 머무는 방도 있었고 대개 일년을 작정하여 사경(私耕)을 주었던 것으로 짐작한다. 그런데 요사이 친가를 가보면 머슴의 제도가 없어졌다.
 
  전해오는 옛날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머슴야기를 하였다. 어느 주인이 두 머슴을 두었는데 일년이 끝나가는 날이므로 마지막 일거리를 주겠다고 하였다. 주인은 집단을 가지고 와서 노끈처럼 가장 가늘고 곱게 새끼를 꼬면 좋겠다고 하였다. 신씨 머슴은 떠나면서 주인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은 심정으로 정성을 다하여 가늘고 곱게 새끼를 꼬았다. 강씨 머슴은 마지막 날 일시키는 주인은 나쁜 사람이라고 불평을 하며 굵다란 새끼를 아무렇게나 꼬았다.

  주인은 엽전 뭉치를 많이 가지고 와서 새끼줄에 엽전을 꿰어 넣으라고 하였다. 옛날 돈의 엽전은 가운데 구멍이 있었다. 가늘게 새끼를 꼰 머슴은 엽전을 많이 꿸 수가 있었다. 그러나 굵은 새끼줄로는 엽전을 꿸 수가 없었다. 주인은 새끼에 꿰인 엽전을 가지고 가서 행복하게 살라고 하였다.

  이시대의 사업주와 노동자들로 비유 할 수 있는 옛날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옛날에는 대부분 마을 이야기를 뉴스거리로 알며 종씨촌락을 이루면서 살았다. 이제는 아파트 문화 속에서 옆집 소식은 몰라도 지구촌 이야기를 매일 듣는다. 사업주도 세계의 사업주가 되고 일하는 노동자도 세계의 일꾼이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를 만들은 역사가  반세기를 넘지 아니하고 단체를 이룬 노동자들의 목소리도 그렇게 오래된 외침은 아니다.

  사업주와 노동자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노동자들이 데모를 하며 자기의 권리와 이권을 주장하는 동안 사업주는 천문학적인 손해와 신용이 함락(陷落)된다고 한다. 나라와 국민의 손해요 걱정되는 일이다. 물론 경제 원리에 대하여 논술학적 지식을 갖추지 못한 이들이 사업주를 난감하게 평가 할 수 있다. 노동자들의 고단한 인권과 생활환경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면서 데모하는 모습만 짜증과 비평으로 몰아세우는 애석함도 있다.

  양자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국민의 한사람으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그들에게서 가슴이 조여드는 무엇을 느끼며 작은 목소리 되어 글로 표현하고 싶다.
 “여보세요, 우리들을 세계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어요. 자꾸 싸우면 우리나라가 약해져서 다 가난해지고 외세의 침입이 무서워요”
  괴로운 암흑시대의 36년간 일제 속국이었던 수치스럽고 뼈가 시린 과거를 기억해야 한다. 강국에 둘러싸여 중국을 대국이라 부르며 그들에게 기를 펴지 못하고  종처럼 살았던 과거의 조상들을 생각해 본다.

  나는 지중해 근방 나라들과 유럽의 나라들을 여행하면서 집시들 실체가 얼마나 천대받는 삶인가를 알았다. 나라 없는 집시 족들을 도둑으로 단정 지으며 그들을 조심하라고 누누이 가이드는 이르고 있었다. 관관 장소에 좌판을 벌리고 있는 집시족도 있는데 그들은 단속반들에게 늘 쫒기고 있었다. 나라가 없으면 대부분 국적 없이 떠돌아다닐 수도 있기 때문에 어느 나라에서든지 사람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거지 행세로 살아가야 한다. 나라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것이다.
 
  부부간이나 가족이 불화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면 그 가정은 평화가 깨어지고 행복하지 않다. 같은 동포끼리 늘 싸움하면 결과는 좋겠는가 싶다. 머리와 어깨에 띠를 동이고 무대 장치위에서 춤과 노래로 현란한 표현을 하는 데모 부대를 볼 수 있다. 강도처럼 얼굴에 복면을 쓰고 몽둥이를 휘두르며 경찰과 치고받는 광경은 전쟁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참으로 무서운 모습이다.
  스페인 여행에서 있었던 일이다. 단정한 옷차림의 사람들이 이름표를 달고 인도에 모이고 있었다. 외침도 없고 그저 조용하였다. 그들은 데모하는 것인데 단체로 걸어가는 것뿐이란다. 저지하는 군인 경찰도 못 보았다. 신사적이고 조용한 모습이었다.

  과격한 데모와 이를 저지하는 군경들의 모습은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국민으로써는 수치스런 일이다. 약자의 억울한 분통과 호소의 길이 데모하는 형태라고 이해한다. 그러나 물리적으로 과격한 전쟁터가 되는 현장은 세계무대에 그 모습이 광고판이 되어 선전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야만적 민족으로 인정할 것이며 해외에서 우리나라의 평가는 급락되는 것이다. 수출은 물론 여러 면에서 손해를 보는 약한 국력이 될 수밖에 없다.

  요사이 우리나라도 유럽식의 사회적 기업 형태를 이루어 능력을 나타내는 기업주가 있다. 일하는 실력에 따라 약간의 보수 격차를 두면서 실직자나 소외계층에게 함께 일하는 세상을 만들고 있는 곳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복지형태의 기업이 되어서 사회에 환언하는 것이다. 잘 발전 되어지고 혜택 받는 국민들이 많았으면 한다.

 사업주와 노동자뿐만 아니라 여러 형태의 주장으로 단체를 이루어 데모를 한다. 얼마나 세상이 시끄러우면 강력한 군사정권의 통치적 흡수력을 향수처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한 정당을 살려 내지 아니 하였는가 생각한다. 그리고 강력한 무엇을 사회에 기대하면서 강한 지도자를 갈구하고 있다. 그러나 과도기적 한국의 국민으로써 각자의 자신들을 성찰하면서 성숙되어 익어가야 한다.
  황금들판에 누런 벼들은 익으면서 고개를 숙인다. 벼의 알갱이가 탐스럽게 찰수록 벼는 고개를 숙이고 겸손해진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있다. 짐을 많이 실은 달구지는 조용하다. 이런 속담은 인간 개인의 겸손한 인격에 대한 성숙함을 비유한 것이다.

  텔레비전에서 토론현장과 대화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의견을 나누고 협조 하면서 길을 찾는 모습이다. 토론 광장에서 의견 교환과 미래 지향적인 것을 발견하고 찾아야 한다. 함께 박수쳐주면서 협조하는 민주시민이 되어야 한다. 내 주장이 옳다고 주장하는 독선적인 의견도 논리적 검증을 하여야 한다. 꼭 대중적인 의견만이 전부 옳은 것은 아니다. 독선적이라 하여 다 나쁜 것도 아니다. 모든 의견은 다 존중하되 진리와 선행적이고 참인지 여유를 가지면서 길을 찾아야 한다.
 
  물리적 충돌에서 승자를 가리지 말자. 강자는 약자를 아끼고 약자는 강자를 존중하며 서로를 보호하자. 불신에서 벗어나 믿음의 신뢰를 쌓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나라의 국운은 우리 국민의 강자와 약자사이에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보듬고 헤아려 줘야 창조가 생성한다.
  북풍한설 모진 한풍에 견딘 뜰의 매화나 목련이 봄을 맞아 아름다운 꽃을 피우며 춤춘다. 견디고 참아서 꽃피워진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참혹한 겨울철을 견뎌낸 꽃의 환희다. 그 모습에  우리들의 감정을 승화시켜 시를 읊지 아니하는가. 너와 내가 더불어 우리의 이웃과 기업주와 노동자의 가슴에 꽃을 피워 너울너울 춤추는 모습을 갈망한다.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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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정화 작가님 이렇게 글로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건강하시고 잘 지내시죠?
오늘도 좋은하루 행복하세요*^^*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건전한 사회,시민들의 마음이 모질지않고, 인격을 존경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조정화 작가님의 깊이있는 글 잘 보았습니다.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오래간만에 현금사회의 답답한심정을 시원히 다스려 볼 수 있는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계속 좋은 글 많이 보여 주세요

조정화님의 댓글

조정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을 읽으시고 좋으신 말씀 해 주신 작가님들 고맙습니다. 사실 벌써 인사 드렸어야 되는데 지금까지는 덧글을 달수 없는 장치였는데 오늘은 덧글을 쓸수 있네요. 작가님들의 많은 글을 읽었지만 덧글을 쓸수가 없는 장치였지요.
작가님들!  글 쓰시면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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