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歸路) · 거꾸로 읽는 詩 - 야 새, 야 새 ←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www.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po/poetnovel0612.gif)
![](http://www.sisamundan.co.kr/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하늘 끝까지
↑너의 날개, 겨드랑이에 붙이고 날고 싶다.
↑새야, 새야 날고 싶다.
↑날아가는 새 쳐다보고 긴 호흡을 하여라.
↑아픔 참는 고통은 있어
↑쓴 트림 나거든 발톱 위살 가는 바늘로 찌르고
↑감자 보다 순한 고구마 먹어라.
↑새가 걷거나 뛰거나 날아갈 수 있는 이른 아침
↑피 보다 진한 온기 뺨에 전해주렴.
↑차라리 이 밤에라도 찾아와
↑인간되기를 포기하였다면
↑새야 너의 발목에 흐르는 피 멈추지 못해
↑달빛도 놀라 물들어지는 밤
↑빨갛다 못해 새빨간 피 솟음
↑바늘로 손톱 밑살 찌르고
↑낮에 화덕에 익힌 감자 먹고 채하면
↑어두운 밤,
↑인간이었기에 날아가는 새가 있다.
↑살아있는 바다가 있는 섬에 산이 있다.
↑올라올 때 자세 취한다.
↑내려올 때 두려움 떨쳐버리려
↑올라가는 몸자세로
↑올라가면 내려와야 하는 케이블카
↑섬 위산에 낙원이 있어
↑이제 정신 맑게 차리고 날아가는구나.
↑깃털에 남긴 온기 뺨에 전해주고
↑날지 못해 내게 다가와
↑정신 차리고 날아가는구나.
↑내 염소에 먹이 주는 소리에 놀라
↑너는 전생에 인간이었기에
↑정신 맑게 차리고 날아가거라.
↑새야 날아가거라.
↑너의 날개, 겨드랑이에 붙이고 날고 싶다.
↑새야, 새야 날고 싶다.
↑날아가는 새 쳐다보고 긴 호흡을 하여라.
↑아픔 참는 고통은 있어
↑쓴 트림 나거든 발톱 위살 가는 바늘로 찌르고
↑감자 보다 순한 고구마 먹어라.
↑새가 걷거나 뛰거나 날아갈 수 있는 이른 아침
↑피 보다 진한 온기 뺨에 전해주렴.
↑차라리 이 밤에라도 찾아와
↑인간되기를 포기하였다면
↑새야 너의 발목에 흐르는 피 멈추지 못해
↑달빛도 놀라 물들어지는 밤
↑빨갛다 못해 새빨간 피 솟음
↑바늘로 손톱 밑살 찌르고
↑낮에 화덕에 익힌 감자 먹고 채하면
↑어두운 밤,
↑인간이었기에 날아가는 새가 있다.
↑살아있는 바다가 있는 섬에 산이 있다.
↑올라올 때 자세 취한다.
↑내려올 때 두려움 떨쳐버리려
↑올라가는 몸자세로
↑올라가면 내려와야 하는 케이블카
↑섬 위산에 낙원이 있어
↑이제 정신 맑게 차리고 날아가는구나.
↑깃털에 남긴 온기 뺨에 전해주고
↑날지 못해 내게 다가와
↑정신 차리고 날아가는구나.
↑내 염소에 먹이 주는 소리에 놀라
↑너는 전생에 인간이었기에
↑정신 맑게 차리고 날아가거라.
↑새야 날아가거라.
추천5
댓글목록
김상중님의 댓글
![](http://www.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sa/san565.gif)
하늘끝까지 새의 겨드랑이에 붙어 날고 싶다! 시인만이 할수 있는 사색인듯합니다.
아름다움에 젖어봅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http://www.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fu/fukuda.gif)
차례로 읽고 거꾸로 읽고
즐거움을 두 아름 안고 갑니다.감사합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http://www.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hh/hhj1945.gif)
하늘 끝까지 맘껏 날아 보고
싶어지는 아름다운 고운 詩
잘 감상하였습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방정민님의 댓글
![](http://www.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ho/hobero338.gif)
새로운 시의 실험정신이 뛰어납니다!
순서대로 읽어보고 거꾸로 읽어보니 색다른 느낌이 듭니다.
어떻게 읽든 그 의미가 남다른 것은 선생님이 가지고 계시는 시의 힘인 것 같습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장운기님의 댓글
![](http://www.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wo/woonkijang.gif)
아름다운 시 상 에서 마음을 들켜버린 듯 합니다...
늘~날고싶어 하는 제 마음과도 같은 시 입니다...
선생님의 글에서 잠시 눈감고 쉬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