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옹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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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옹알이
손근호
가을 추억 사랑 이별 하늘 별 낙엽 겨울 눈사람
옷 가을옷 가을 빤짝이는 구두 더 반짝이는 힐
언덕 산마루 그리움 애정 파란얼굴 시인이라 치고 아는 단어수가
겨우, 가을내 돋아나는수가 여남은 시어 20개
손이 치매 온 듯이 전율이 온다
조물짝 조물짝
낑낑
마음을 쥐어짠다
시에 대한 가슴이 그 사이 얼었나 보다
가을은 시를 부르고
우체부 아저씨는 등기우편을 주고 가는 이 가을날
시에 대한 소상한 기억을 소중히 불러
심상에 몇자의 글을 세겨
내가 아는 단어로 만든 시들이 가슴에서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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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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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서정적인 글이 많이 창작 되겠지요
가슴 후비는 추억과 사연들이 조등을 밝히며
내년을 기약하겠지요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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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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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부 아저씨의 등기 편지를 손에 받을 수 있는
그 따스함
시어들의 옹알이 소리가
여기저기서 낙엽 떨어지듯이
나붓거리고 있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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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이 느껴지는 시입니다. 깊이 공감되는 시입니다.
저도 시를 십여 년 썼지만 마음은 엄청 다양한데 그것을
표현해 줄 어휘는 빈약하기 짝이 없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럴 때는 답답하고 절망적이기까지 했습니다. 공감의 폭이
넓은 진솔한 시를 읽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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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에 뛰어올라 햇빛에 반짝이는 시어가 하늘로
부유하고 있습니다.
<시옹알이>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