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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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321회 작성일 2023-01-28 09:37본문
봄의 공장/김혜영
섬마을 어귀에 동백이 피고
홍매화도 송이송이 입술을 내밀었다
털 코트 벗을까말까 수근대는 목련
땅속
봄의 공장 신입 사원들
뿌리에서 뿌리로 전해지는
특급 지령들, 긴급 출장 지시에
헷갈린 허둥지둥
잠든 개구리들 깨웠다가 재우고
개미 아파트 창문마다 두드리고 다니느라
정신이 없겠다
전국 아니 전세계,
햇살의 생산은 늘어만 가고 눈은 공급되지 않는
혼돈의 인플레이션
신물이 난 벌들은 다른 행성을 향해 떠나가고
여기저기 반란을 일으키는 나비떼
진격하는 북방한계선
봄 공장 신입 사원들 호들갑 떨만도 하다
땅위에는
인내를 거름으로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한데
엉뚱한 곳의 봄에 대해서는
쉽게 온 봄의 허무에 대해서는
왜 아무도 말하지 않는 거지
때이른 벚꽃이 눈을 떠버린
화단 앞에서
봄의 공장이 삐거덕거리는 소리를 듣는다
섬마을 어귀에 동백이 피고
홍매화도 송이송이 입술을 내밀었다
털 코트 벗을까말까 수근대는 목련
땅속
봄의 공장 신입 사원들
뿌리에서 뿌리로 전해지는
특급 지령들, 긴급 출장 지시에
헷갈린 허둥지둥
잠든 개구리들 깨웠다가 재우고
개미 아파트 창문마다 두드리고 다니느라
정신이 없겠다
전국 아니 전세계,
햇살의 생산은 늘어만 가고 눈은 공급되지 않는
혼돈의 인플레이션
신물이 난 벌들은 다른 행성을 향해 떠나가고
여기저기 반란을 일으키는 나비떼
진격하는 북방한계선
봄 공장 신입 사원들 호들갑 떨만도 하다
땅위에는
인내를 거름으로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한데
엉뚱한 곳의 봄에 대해서는
쉽게 온 봄의 허무에 대해서는
왜 아무도 말하지 않는 거지
때이른 벚꽃이 눈을 떠버린
화단 앞에서
봄의 공장이 삐거덕거리는 소리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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