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먼저탑써" 그 작은 말 한마디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2,009회 작성일 2005-07-06 11:02

본문


“먼저 탑써”그 작은 말 한마디가


<7월6일제주타임스 칼럼>

얼마 전 나는 서울 나들이를 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날도 제주 공항은 언제나 그렇듯이 붐비고 있었다.
택시 탑승 대에는 장거리 탑승대나 단거리 탑승대나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의 앞에서 줄을 서서 택시를 기다리는가족 여행객이 날이 너무 어두워서 예약된 민박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
라면서 렌드카를 예약 했으면 좋았을 것 라고 하면서 서있었다

그 앞에 줄을 섰던 30대 아기를 업은 주부가 자신 차례의 택시가 오자, “먼저 탑써(타세요),” 하고
택시 두 대를 먼저 타시도록하고 한 발짝 뒤로 물러 썼다.
그리고 다음 택시가 올 때까지 아기를 업고 기다린다.
난 그게 그리 신기 할 수가 없었다. 요즘도 이런 여자가 있었나,
더구나 어린 아기를 업고 있어서 자신도 무척 어려웠을 텐데 하는생각에 어리벙벙해 졌다.

초행길에 노부모까지 모신 관광객은 고맙다는 인사를 그 주부에게 하고
차는 떠나버린 다음 나의 시선은 다시 그 주부에게 돌아 왔다. 나는 그 주부와 대화는 없었다.
하지만 그 주부는 내게 깊은 인상을 남겨 놓고 다음 택시를 기다려서 타고 떠났다.
요즘 내일이 아닌 이상 봐도 못 본 척,못 들은 척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내 일이 아닌 이상 귀찮다는 것이다.
나하고 이해관계가 없는데 남의 일에 왜 내가 신경을 쓰며애를 태울
필요가 없다는 이기심의 발로일 것이다.
앞에 강도가 뛰어가도 옆에 있는 사람이 잘 붙잡아 주지 않는다고들 한다.
경찰서까지 가서 참고인 진술을 받는 신경을 안 쓸려고 하는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런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 주부의 작은 마음씨가 그렇게 따뜻하게
내 가슴에 다가 왔는지 모른다. 나는 집에 올 때까지
줄곧 나는 그 주부 생각으로
마음의 흐뭇했다. 그 주부는 복 받을 주부임에 틀림없다.
작은 말 한마디가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온통 흔들어 댈 수 있다는 걸 한 번 더 실감하여 본다.
지금 제주에는 이런 작은 말 한마디가 필요한 시기이다.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을 수도 있고혹은 또 평생 원수도 될 수 있다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고운 마음씨로 고운 말 한마디를 무조건적으로 십시일반 시작해야한다.
그래서 국제자유도시 시민으로서의 격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무조건 시작 하라는 의미로 “꿀벌의 무지”라는 말이 있다.
꿀벌은 몸통에 비해 날개가 너무 작아서원래는 제대로 날 수 없는 몸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꿀벌은 자기가 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
당연히 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열심히 날갯짓을 함으로써 정말로 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과거 우리 제주지역의 이미지는 훈훈한 인정이었다.그러나 최근 들어 인정이 메말라 가고
말씨도 너무 거칠어 가고 있다. 이런 냉정하고 비정한 세상의 삶에서
조금 전의 주부같이 가슴이 따듯한 여자를 만난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정이 훈훈하고 잔잔한 행복감이 든다.

지금 우리 제주 지역의 현실에서국제자유도시를 위한 뛰어난 관광 상품개발도
필요 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모든 도민들이 앞에서 소개한 아름다운 주부같이,
친절한작은 말 한마디가 필요 한 것이다.
비록 작은 말 한마디라도 그 속에 남을 위하는 마음 ,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겼을 땐 큰 감동으로
와 닿는 것이다. 우리들은 흔히 정이 ‘메말랐다느니’ ‘이기적이라니’ 들 하지만
모든 인간은 남을 위하는 심성을 타고 난다고 한다.

내 가족, 내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온몸을 던져 아낌없이 주는 게 우리들이다.남에게 친절하면 나부터 기분이 좋아진다는
간단한 진리만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추천3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답고 푸근한 마음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쩜 이런 일은 문이들이 해야 더욱 빛이 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먼저 탑써”의 진수를 보고 갑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의 본성안에 자리잡은 '남을 위하는 심성'을 불러내어
받는 사랑보다는 주는 사랑을 할 때 인간이 얼마나 행복하고
사회가 밝아지는 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5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5
은퇴(retirement) 댓글+ 3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2006-01-18 1
24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2006-01-16 1
23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3 2006-01-16 4
22
근하신년 댓글+ 6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0 2005-12-20 0
21
윤회의 연가 댓글+ 2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4 2005-10-28 1
20
삶의 연가 댓글+ 3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5 2005-10-20 3
19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0 2005-09-15 0
열람중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0 2005-07-06 3
17
6월의 보리는 댓글+ 1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1 2005-06-21 3
16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8 2005-05-17 4
15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1 2005-05-05 5
14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8 2005-04-29 4
13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1 2005-04-28 4
12
돌담과 유채꽃 댓글+ 2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1 2005-04-13 5
11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7 2005-04-12 4
10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3 2005-04-07 2
9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8 2005-04-01 7
8
제삿날 댓글+ 3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6 2005-03-21 3
7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9 2005-03-18 3
6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3 2005-03-09 28
5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2 2005-03-02 3
4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6 2005-02-28 9
3
마음 열기 댓글+ 2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2 2005-02-25 107
2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1 2005-02-25 11
1 김 찬 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8 2005-02-25 1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