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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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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981회 작성일 2006-03-26 21:40

본문



팥죽


글/ 소정 정영희


큰맘 먹고 동짓날 사다 둔
팥으로 팥죽을 만든다.
팥을 삶고 밀가루를 반죽한다.

팥죽을 먹으면서 칭찬도 받아보고
옛날 어머니가 해주신 그 맛을
흉내라도 내보면서 그렇게 정답게 보내리라.

남편이 옆에서 거들기 시작한다.
너무 많다.
반죽도 아껴라.
오히려 화를 내는 사람.

내 가느다란 잎사귀 같은 마음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진다.

이제는 그런 말 한마디
무디어져야 할 나이도 됐는데...,

사소한 것에
내 마음 팥죽처럼
끓었다 퍼졌다 한다.

나 다시는
팥죽을 쑤지 않으리라.


2006. 03.26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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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서봉교님의 댓글

서봉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정 시인님 그 팥죽 저도 먹고 싶네요 ㅎㅎ
늘 따스한 부부간의 사랑이 넘치시는 군요
<이제는 그런 말 한마디에도
무디어져야 할 나이도 됐는데...,> 이 귀절
아마도 제 경험으로도 10년은 지나야 서로에게 져주는 게 이기는 것이고
곧 가정의 평화라고 느끼실겁니다
일 찍 깨달으면 그마큼 더 좋지요
그래도 팥죽하신다고 거드는 남편 멋지십니다
고운 밤 되셔요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옆에서 챙겨주시는 그 모습이 정겨워 보입니다...
나 다시는 /
팥죽을 쑤지 않으리라.
자주 만들어 드시길것 같은 모습이 선하네요......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럴때가 좋지요.부럽게만 느껴지는데요.
옹기 종기 앉아서 반죽을 하는 모습니 그림으로 다가오네요.
한때는 저도 그랬는데 나이 먹으니 옆에도 안오던데요.
맛있게만 먹어주면 만족하네요.
그래도 맛있었지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소한 한마디가 가끔은 살의를 느낄정도로
야속 할 때가 있더라구요.  사노라면.......
깎이고 다듬어 지면  내가  없어지고  우리가 보일테지요.
그래도  시인님이 있으므로 행복의 씨앗이  되었지요.
행복  하세요.  정영희  시인님!!.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팥죽을 만드셨네요....ㅎㅎㅎ
전 아직 엄두도 못 내고 있는데...
아옹다옹 사시는 모습이 아름답네요.^^*
그 모든 것이 행복일지도 모르지요.
늘 건안 하시길....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부부를 뵙습니다...생활 시 라고 해야 하나요?..작은 일 하나가 이렇듯 훌륭한 시가 되는군요!..저 처럼 나이를 먹으면....글쎄요?...별로 애깃거리가 없든데....이런저런 얘기를 한다는 그것이 바로 사는 행복 아닌가요?....
늘 아름다운 ..행복한 가정 이루시길....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가느다란 잎사귀 같은 마음,
시어가 참 좋습니다.
그래도 팥죽 쑤셔야되지요 가족을 위해서...
재밋고 즐거움을 주는 詩 입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봉교 시인님..10년이 지나면 괜찮을까요? ㅎㅎ 감사합니다.
김석범 시인님..잔소리 없이 챙겨주면 오죽 좋으련만..ㅎㅎ 감사합니다.
백원기 선생님..그렇지요 이러쿵 저러쿵하면 정말 그래요. 제맘 잘 아시네요.감사드립니다.^^
김춘희 선생님..어쩌면 지금이 좋은 것 같기도 하네요.ㅎㅎ 감사드립니다.
전*온 선생님..깍이고 다듬어지면 그런 말에 속상하지 않겠지요. 언제쯤이 될지..감사드립니다.
윤해자 시인님.. 팥죽 첨 해보았어요. 옛날 어머니가 하시던 거 생각하면서 양을 가늠할 실력이 아직 안되지요. 감사합니다.
오영근 시인님..아름답다고 하긴 좀 그런데요.. 나중에 이것도 추억이 되려나요. 감사드립니다.
홍갑선 시인님..제가 심각하게 썼는데 시인님께서 재미있고 즐겁게
읽어주시어 오히려 감사합니다. 제가 무디어 져야겠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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