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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뼈 없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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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3건 조회 1,083회 작성일 2006-02-23 16:44

본문

등뼈 없는 삶


                        시/ 김 석 범


오늘은
오직, 너 생각뿐이다
등뼈 없이도
넓고 푸른 바다를   
유유히 다닐 수 있는 네가
얼마나 좋으랴


오장육부 문드러지고 
손과 발, 흡착빨판이 되어
엉금엉금 기어 다녀야 하는,
통뼈 있어도 걷지 못하는
이 심정 어찌 알겠느뇨


너와 나
먹통신세는 마찬가지나     
물욕에 등 굽히지 않는 
네가 부러웠던 게야 
그래도
너는 
속이라도 편치 않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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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등뼈 없는 물고기라면 문어겠네요.
그런데 문어는 또 등뼈 있는 우리를 부러워할지도 모르겠지요.
모든 생명체는 욕심 덩어리니까요. ^^

서봉교님의 댓글

서봉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욕에 등 굽히지 않는 
네가 부러웠던 게야  -- 저는 이 귀절이 참 좋습니다
김 시인님의 깊은 생각을 조금이 나마 알것같습니다
건강 하셔요

황선춘님의 댓글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군요 등뼈없이 살아온 문어나 세상에 어울려 기쁨이던 슬픔이던
같이 공유하는 인간의 조화로움도 어찌보면 삶이라는 명제를
유영할 수 밖에 없음이니. 허리굽히고 싶어도 등뼈때문에 굽히지
못하는 시인님의 강직함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고운글 잘 보고 갑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시인님!!.
뼈 없는 닭발  이라는거  아시지요?.
소주와  어울리는......ㅎㅎㅎ
본래  뼈가  있었답니다. 닭발에는,ㅎㅎ
머물다 갑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사람이 하루를 살더라도 마음이 편해야 할텐데..
김석범 선생님 이젠 봄이오니
웅크리고 계시는 맘
활~짝 열어 보시어요^^*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ㅎ 그렇습니다 문어에
소주 한자 캬!
행복하시길바랍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ㅎㅎ 그래요 요즘 통뼈없는 음식이
많이 나오던대요
좋은글 감상하고 감니다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장육부 문드러지고 
손과 발, 흡착빨판이 되어
엉금엉금 기어 다녀야 하는,
통뼈 있어도 걷지 못하는
이 심정 어찌 알겠느뇨 "  왜 그리
서글프게 보여질까요.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징어 회를 혼자 드시며 시를 쓰셨는지.
사람과 먹통을 대비시키며 시를 절묘하게 풀어냈네요.
늘, 건승하시고 좋은 시 많이 창출하소서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와 나
먹통신세는 마찬가지나     
물욕에 등 굽히지 않는 
네가 부러웠던 게야 
그래도
너는 
속이라도 편치 않더냐  .................아!,,참 멋지고 맛깔스럽습니다...늦게 뵙고 갑니다...항상  뵙고 싶은..우리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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