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희 (春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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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희 (春喜)
詩:나무늘보, 박민철
명주실 같은 봄비가 개나리를 후두둑 쏟으며
털이 보숭보숭한 버들강아지를 쿨렁거린다
산 버찌의 봉우리들이 앞산에 오르락내리락 거리며
마당의 뜰앞까지 다가와 산수유를 피며 토닥거린다
양지 바른 토담 밑에서 파란 뭉게구름 같은 것들이
너펄너펄 져 버린 목련 꽃잎들을 찧어
가무스름하게 반주깨미를 하고 있다
새들은 온종일 우리 집에서 웅성거리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떼를 지어 날아 가는데
딸랑딸랑 걸어오던 봄의 내음들은
실룩실룩 몸부림을 치다가 코를 벌름거리며 지난다
참새 한 마리 포르르 날아와 강아지 똥을 콕, 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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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시사문단 5월 연재시
2005 하동신문 5월 3일자
詩:나무늘보, 박민철
명주실 같은 봄비가 개나리를 후두둑 쏟으며
털이 보숭보숭한 버들강아지를 쿨렁거린다
산 버찌의 봉우리들이 앞산에 오르락내리락 거리며
마당의 뜰앞까지 다가와 산수유를 피며 토닥거린다
양지 바른 토담 밑에서 파란 뭉게구름 같은 것들이
너펄너펄 져 버린 목련 꽃잎들을 찧어
가무스름하게 반주깨미를 하고 있다
새들은 온종일 우리 집에서 웅성거리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떼를 지어 날아 가는데
딸랑딸랑 걸어오던 봄의 내음들은
실룩실룩 몸부림을 치다가 코를 벌름거리며 지난다
참새 한 마리 포르르 날아와 강아지 똥을 콕, 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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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시사문단 5월 연재시
2005 하동신문 5월 3일자
추천4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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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흥겨운 봄의 소리와 기쁨과 정겨움을 가슴에 품고 갑니다..
글속에 펼쳐진 배경에 푹~ 빠졌다가 겨우 입구를 찾아 나갑니다.. ^*^~~
강연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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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참으로 경쾌합니다.
나무늘보는 손 하나를 내미는데도
몇 분이 걸린다는데.... 4분의 3박자의 왈츠의 속도라니.... ^*^
장찬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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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서 소리가 나는 듯 생동감있고 현장감있습니다.
박민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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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민철입니다 ,,고운 마음 내려주신 ,,강석범 시인님, 강연옥 시인님, 장찬규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
멋진 주말 건강하게 보내세요^^
오한욱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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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담채화를 그리셨네요. 예전에는 우리 동네도 봄이면 그런 모습이었을텐데.
늘보 님,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