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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읽으며,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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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949회 작성일 2006-05-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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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읽으며, 그대여

시/강연옥


언제나 펼쳐볼 수 있도록, 그대여
제라늄이 햇살에 반짝이는 창가에
숨겨진 그대 마음 놓아두세요


그 마음 바래 질 것 같아
책장에 꽂았다면 한 눈에 찾을 수 있도록
제목을 바깥으로 두세요


먼 바다 건너온 지친 바람
빗소리를 찾는 날
담쟁이 넝쿨손의 그리움 닿을 수 있도록
너무 높은 곳에 꽂지는 마세요


한 장 한 장
그대 마음 넘기며 바람을 일으키면
깨어나는 마른 꿈들
눈빛 입맞춤에 은빛 날개 달도록, 그대여
너무 깊이 잠들지는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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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시인님, 시적 화자의 애절한 마음이 잘 드러나 있군요.
시어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은... ^^

책장에 꼽았다면 한 눈에 찾을 수 있도록
제목을 바깥으로 두세요

담쟁이 넝쿨손의 그리움 닿을 수 있도록
너무 높은 곳에 꼽지는 마세요

눈빛 입맞춤에 은빛 날개 달도록, 그대여
너무 깊이 잠들지는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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