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로 끝나는 말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015회 작성일 2017-10-21 20:41본문
‘한다.’로 끝나는 말
혈관 피가 세월과 함께 손잡고
건강히 순환하는 초승달
숨어 있는 엄지손톱으로 씹어 먹어
퇴적된 치아 치석을 긁는다
확인하려 혀끝으로 훑는 입 속 맛 느끼지 못해
섞는 냄새나지 않는 숨은 초승달
운석 잔해가 맴돈다
바라보기만 할뿐 만져지지 못한 달이
두 팔 벌려 두 다리 뻗은 무게
혀가 말이 되는 태초 이래
생각 끝 매달린 제비 입으로 물어 준
이해의 강 넘어 사랑의 바다 말 전한
입 속 운속가루 쏟아진 밑 치아동굴이 있었다
날지만 기지 못하는 달려들어
좁은 귀퉁이에 놓여있는 아픔 전하는 압침처럼
따끔한 침을 피해 일시 자리를 뜬다
큰 산맥도 넘었는데
주어진 산은 충분히 넘을 수 있다
운석가루 먹고 초승달 잔해도 마시는
혀 담은 입속
강 넘어 바닷물이 드나들어
편안하지 못한 신경 속에
입 다물고 있다
있다가 아니라 ···이다 ···이다, ···다.
혼자여서 이해되고 사랑하여야 한다.
추천0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침묵이 금이라 하지요
말은 기어갈수 없어도 화살같은 촌음처럼
꽂혀 상처를 주기때문입니다
침묵의 서비스가 생겨나는 또다른 싯점입니다
말걸지 말아 주세요
침묵 택시 라든지
혼자의 생활이 점점늘어나면서
한편으로는 삭막하기는 하지만
혼자 스스로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기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침묵의 서비스처럼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