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오늘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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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064회 작성일 2006-12-20 07:16본문
康 城
그리워하지 않고
천연하리라 하였는데,
그대 옆에 없으니 허전하고 쓸쓸해
얼빠진 몸이 되어 어찌할 바 모릅니다.
남들 앞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나
속마음은 그대 그리움이
목마름 되어 부르고 있습니다.
일이 끝나 집으로 돌아와
전등 꺼져있고 사람 없는 방
어둡고 싸늘하여 춥기만 하나
언제나 하든 습관 지금 왔소 합니다.
적막함이 밀려
텔레비전을 보면서
예기하련만, 화면의 영상이니
나의 불음에 대답하지 않습니다.
외로움을 달래려
차를 넣어 마시지만,
그대와 말 나누며
마시든 향 같지 아니합니다.
나는 혼자 되어도
까딱없어 했었지만,
밥을 지으니 깡 밥이오
생선을 꾸우나 반은 태우네요.
나도 할 수 있어
장담했었지만, 이제
식사 만들기는 그대에게
손들어 완전히 항복하는 바입니다.
지금은
외로움 중병에
심하게 앓고 있습니다.
어서 돌아오셔 고쳐 주세요.
함박눈 살포시
헐벗은 가지를 얼 사 안듯이
그대 돌아오시면 양팔 벌리어
누가 보든 말던 나는 입맞춤하리라.
혼자가 되어도
외로워하지 않은 다는
단언을 취소하렵니다. 역시
그대는 저의 수호신이 옵니다.
완전히
그대 없이는
내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느끼는 그날이 오늘인가 봅니다.
댓글목록
윤재영님의 댓글
윤재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이 에어옵니다
그리움이 있고 외로움이 있어
이렇게 고운 글이 나오나 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상 사모님을 애뜻하게 기디리는 그마음
순수한 마음 목원진 시인님......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윤재영 시인님!
멀리서 사뿐히 들려주셔 감사합니다.
곁에 있는 것이 당연하고 공기같이 보이지 않듯이
없고 보면 그 긴요함과 고마움을 직감 하나 봅니다. 좋은 날이 되소서...,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영배 시인님!
올해도 열하루밖에 안 남았습니다. 시인님도 바쁜 기분이시죠...,
그리하는 것 별로 없는데, 저도 바쁘게만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훈기가 훈훈할 제 사는 맛 느꼈는데
공간에 텅빈 외롬 인간애 그립구나
여봐라 살아 있을 제 아름다운 인생을~~
목 시인님 아름다운 날 되십시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朴明春 시인님!
좋은 시조를 올려 주셔 감사합니다.
아내의 전화를 거친 말에 의하면 서울은
새벽에 길이 얼었고 두터운 옷차림이 누구나 하고
다니는 본격적인 겨울 세상이라 합니다. 감기에 조심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