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新春 詩 爆彈 (3) 앤드 아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775회 작성일 2010-02-24 17:29

본문

                                        앤드 아이

                                                    이 순 섭

난, 오늘 아침 봄기운 깔린 계단 누군가 씹다 뱉은 껌
끝이 날카로운 끌로 긁어냈습니다.
낮은 계단 오르고 높은 계단 오르기 전
평면에 무수히 오간 발자국 찾을 수 없어요
입속에 처음 들어간 하얀 색 점점 하얗게 변해
진액 다 빨아 먹고 버려진 색 검게 만든
시간 지날수록 더욱 바닥에 달라붙고 보이지 않게 보기 싫은
발자국 주인 찾을 수 없습니다.
내 가슴이 두 개인 것처럼
당신의 귀는 두 개이군요
오늘도 정오가 가까워 사람이 있거나 없거나
찬 바닥 기운 가시게 온도 높이고 바람 통하지 않는
공간 눈에 잘 띄지 않는 공기 뽑아내는 일 멈추어야겠어요.
그리고 리듬만 알고 가사 모르는 팝송 찾아
가사 읽고 음악에 맞춰 약간 머리 좌우로 미동하여도 되겠죠.
지금 얼굴 잘 알고 대화는 좀처럼 하지 않는
당신, 급히 출입문 열고 나가 계단 올라가고 있네요.
난, 당신이 다시 들어온 후 오른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의자에서 일어나 아직 다가가지 못한 한 층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만 합니다.
가슴은 만지게 해도 귀는 결코 만지지 못하게 하는 당신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는 제목 모르는 팝송 가사 to me 버리고
long long time에 엎어져 울고 있습니다.
이제야 진실로 말하겠어요. 아직 모르는 가사 찾아보지 않았지만
리듬에 맞추어 머리는 약간 흔들었어요.
시간이 점점 다가오네요.
당신 미끄러져 나가지만 꽉 막힌 빈 공간 피겨스케이팅 쇼트 프로그램
그렇게 먹고 싶던 하늘에서 마지못해
약간 중앙에서 기울어진 빨간 사과, 빛이 나내요
귀에서 왼쪽 귀에 들리지 않는 선 위로 세워 스카치테이프 바른
헤드폰 걷어낼 때가 다가오고 있군요.
찬 계단 바닥에 있을 땐 굳어진 껌
날카로운 끌에 이끌려 흐물흐물 휴지에 쌓여 숨쉬고 있습니다.
모레는 당신 프리스케이팅이지요.
오늘과 내일 합한 점수 아닌 오늘과 모레 점수, 태양이 가까운
머리 위로 던지며
나의 왼쪽 귀 오른 손으로 만져봅니다.
밟으면 밟을수록 검게 변하는 껌은 가을보리수에 달라붙지 않군요.
시간에 다가오는데 귀에서 때어내지 못하는 헤드폰
초조해요
잠시 밖에 나가 구름 비행기 타고 가슴을 적셔야 하거든요.
이제야 음악을 끕니다.
지금은 뚱뚱한 할머니지만 그 옛날에 예쁜
Linda Ronstadt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어요.









추천4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502건 10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4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1 2010-09-01 10
141
공지천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9 2010-08-24 16
14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1 2010-08-16 17
13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6 2010-08-11 13
138
보미사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9 2010-08-05 11
13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0 2010-07-28 14
136
詩人의 첫사랑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0 2010-07-22 17
135
어디 사세요?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2 2010-07-14 18
13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8 2010-07-07 14
13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6 2010-06-30 12
13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7 2010-06-22 5
131
6월이 핀 꽃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1 2010-06-21 5
13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7 2010-06-17 6
129
찔레꽃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8 2010-06-07 6
12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1 2010-06-01 4
127
인도의 여왕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8 2010-05-27 5
126
비가 눈이 되어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3 2010-05-18 5
12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7 2010-05-10 4
12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6 2010-05-05 3
123
열려있는 길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9 2010-04-28 5
122
벚꽃이 질 때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0 2010-04-20 7
121
생체실험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9 2010-04-19 3
120
성숙한 시간 댓글+ 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1 2010-04-12 4
11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5 2010-03-31 4
11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3 2010-03-25 5
11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0 2010-03-22 4
11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3 2010-03-18 4
115
아름답습니다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0 2010-03-10 5
11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1 2010-03-08 3
11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9 2010-02-26 3
1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4 2010-02-25 4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6 2010-02-24 4
11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1 2010-02-23 4
10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6 2010-02-22 4
10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5 2010-02-08 3
107
새벽길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1 2010-02-04 5
10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6 2010-02-01 8
10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1 2010-01-25 3
10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5 2010-01-12 5
103
아이거 빙벽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6 2010-01-05 7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