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분단시대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923회 작성일 2016-02-27 09:46

본문

 
분단시대 
 
                                                                           李 優 秀

구름사탕 입에 물고 빨간색 온몸에 칠한 물고기
북한강 거슬러 유영한다.
하얀 선 직사각형 속 내몰렸다 빠져나온
노란 물고기 나뭇가지 입에 물고 남한강으로 헤엄쳐오고 있다.
붉은 서적 책장 넘길 때 마다 장미송이 떨어져   
떠난 사람 위해 시들고 책장이 닫히면  
새장에 갇힌 앵무새 입으로 문 열고 구름 사라진 하늘로 올라간다.
여기가 어디냐 있는 곳이 자리이기에
백성 숨결은 산맥을 감싸고 시민 함성은 굳게 닫힌 철문 열고 있다.
분단시대에도 살아가고 있지만
남모를 아픔은 더 많아 小白을 지나 太白으로 치달아
굴곡진 산야의 흐름을 막지 못한다.
아이 입속에 깨물지 못해 슬슬 녹는 사탕
점점 사라져 먹고 싶은 온갖 양념 원안에 넓게 퍼진
그네들의 피자 침샘을 막고 있다.
아이야, 수돗물로 여러 번 입가심하고 우리를 부르는 둘레 굳어진
원안으로 들어가 아픈 통증 사라진 오름에 오른다.
북한강은 남한강 막지 못하고
남한강은 댐을 세워도 북한강 가로 막지 못한다.
우리가 살지 않았던 고대 성전 장막 갈라지는 날
밖에는 하늘의 굉음이 사람을 만들고
베를린 장막이 무너지는 날 동과 서쪽은 부러져  
북쪽과 남쪽만 남았다.
아이가 재봉틀 돌리는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38선이 뭐야”
“으, 38선은 38따라지, 아니 하나의 선이야”
“두 선이 아니네.”
“그럼 한 線이지, 동생 진이와 동쪽‧서쪽에서 잡으면 선이 손안에 모아지는 線이야”
움직임 쫓는 적외선이 가리키는 것은 모두 직사각형, 작은 정사각형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바람 따라 불빛 몰고 온 기다림도 힘이다. 
힘이 솟는 근육에 통증이 올 때
선이 엄마는 진이 옷 박아놓은 실을 풀었다.
옷은 천이 되어 아버지 기다리는 밥상에 덮어진다.
분단은 시대가 아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변 강대국에 휩쌓여
하나인 민족이 둘로나누어져
어머님이 차려 놓은 밥상
온가족 둘러 앉아 먹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지요
하루빨리 덮어놓은 빨강 파랑천에
박아놓은 노란선 밥상포
거둬지길을 학수 고대 해봅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를 살아 발전된 관게가 되어야하는데
참으로 앞이 안보이네요.
이 아픔, 빨리 사라져라 기도해봅니다.
감사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극기의 푸른 음과 붉은 양이 본디는 하나이나 마치 두개로 나눠진 분열처럼
우리의 조국도 분단을 이어가고 있지요  불과 물의 음양이 상극을 이루고 있으나
언젠가는 하나로 화합을 이루는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1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7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8 2011-11-19 0
6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1 2012-09-11 0
68
솟는 솟대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6 2013-05-26 0
6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8 2013-11-26 0
6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9 2014-05-16 0
65
칡 소의 향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8 2014-12-03 0
64
굴비아리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5 2015-04-14 0
63
군불 때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0 2015-09-19 0
6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1 2015-12-15 0
6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3 2016-03-09 0
60
날아가는 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2016-06-07 0
59
세상사는 방법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2016-08-16 0
58
밤 거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8 2016-11-09 0
5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2017-01-12 0
5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2017-04-22 0
5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2017-08-26 0
5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4 2017-11-01 0
53
인물과 사물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0 2011-05-10 0
5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8 2011-12-03 0
51
옷 질감의 차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8 2012-09-23 0
50
새벽의 유리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2 2013-05-28 0
49
2012 모르겠다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1 2013-12-05 0
4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0 2014-05-26 0
47
여름 소나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1 2014-12-15 0
4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4 2015-04-24 0
45
이제는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8 2015-09-22 0
4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0 2015-12-26 0
4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5 2016-03-15 0
4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1 2016-06-07 0
4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2016-08-24 0
4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2016-11-16 0
39
바다 위 새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5 2017-01-18 0
3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2017-04-22 0
37
東振이 兄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2017-08-29 0
3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2017-11-11 0
35
사진 속 건물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4 2012-01-01 0
3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5 2012-10-26 0
33
봄, 봄, 봄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7 2013-06-11 0
32
맨 윗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1 2013-12-15 0
3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1 2014-06-06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