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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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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2,059회 작성일 2011-01-04 02:32

본문

             
                      새벽의 잠

                                이 순 섭

 들리는 건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사람의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 죽음

 구두 자국에 밟힌 자국 조차  보이지 않는 바닥

형광빛에 반사돼 돌아온 새벽의 어둠

시간은 지나야 갈 곳 찾고

닫린 셧티에 서린 안개 자국

걸어온 길 모르고

예상하지 못한 건너편 네온 약방 빛에

잠든 새벽

잠은 이루어지지 않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해 파문  일으킨

피곤해도 잠들지 못하는 하루의 끝

새벽에도 열지 못하는 바람 소리에 눌려

거북한 얼굴에 죄어온 침묵

섬뜩하게 파문 일으킨 마네킹

사람을 향한 차가운 기운

언제인지 모르게 다가선 움직이지 못한

기운에 눌린 변방의 거리

잠은 이루어지지 못해 원상태 향하고픈 심정

잠 못 이루지 못하고 잠들지 못한 새벽

누군들 잠자고 싶지 않는가

다만 눈 닫고 있을 따름

마음 편히 오늘이라는 새벽에

누구의 얼굴도 닮지 않은 하얀 얼굴 마네킹

묻지도 않고 대답하지 않는

잠 속에 묻힌 새벽






추천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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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화를 빕니다.!

새벽잠 못이루는 아득한 사연
과연 마네킹만 간직한 미밀인가요******
올해는 더 많은 작품속에서 잠 들기를 바라며
내내 건강하시고 온 가정에도 행복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적 밤새 잠 못이루어 꿍꿍 대다가
새벽녘 깜박 잠이 들면
세상 모르고 요 위에다 지도를 그리곤 했지요.ㅎㅎㅎ
왜  그런 생각이 나는지 ㅎㅎㅎ
새벽잠이  정말 깊긴 깊습니다.ㅎㅎㅎㅎ

김민철님의 댓글

김민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각이 많은 날은 어김없이 몇번의 밤을 쪼개어 보내지요.
아무 생각이 없어야 겨우 눈꺼풀이 풀을 먹지요.....
더덕더덕 붙은 상념들을 떼어내느라 이 밤이 훌쩍 가버렸네요
잠속에 묻힌 새벽 세상은 바쁘게 뛰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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