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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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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란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2건 조회 1,147회 작성일 2005-11-28 13:43

본문

가난한 오후


                  詩: 박 란 경 



삶이  힘들다고  노오 란 은행잎이

실연한 처녀의 눈물처럼 후두둑 일때

길가 시멘트의 후미진 어귀에

시들어진 햇살 한줌 있다

하늘 내려다  보는 평지에는

기진맥진 한 삶들이 어수선하게 움직이고

아무도 어쩌지 않는 평범함 속에

우리는 은행잎 그물코 를 들여다  본다

  아무런 의식조차 없는 발길을 떠밀고

무표정한  사람들이  시간을 넘어가고 있다

그림자 먹어가는  낡은 시영 아파트 옥상엔

고향을 잃고 이국 땅  고무 통 속 

억지 발을  버틴  야자수 한 그루

남국의  훈향을 그리며 자멱질 하는

가슴을  뜯고  살았지

낯 설은 곳에서 그처럼 철처 히

외로움 로 스미어 진  너는

쾡 한 매연 과 가난함 으로 질식한

그들의 먼지를 입고 슬픈 몰골로

바람을 배웅하고 섰다

오후의 느긋한 햇살은 낯선 창문 안으로

  기절할 듯 어두운 사각을 만들고

그 속에 항시 바람에  눈썹도 흔들리지 않는

늙은 고양이 늘어진 배를  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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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월이 오면...늘 그렇지만. 가난한 주머니에...춥기만 하든 기억이 납니다. 학창 시절에. 그때 당시에 사랑하든 사람에게 만원짜리 선물 못해준 생각 말입니다. 곧 한달만 있으면 크리스마가 옵니다.  박란경 시인님께서는 가족에게 꼭 만원짜리 이하의 선물이라도 준비 하셔서 꼭 주시기를 바랍니다. 역시 시의 깊이가 범상치 않습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우리는 은행잎 그물코를 들여다본다.

아침 출근길에 바람결에 우두둑 떨어지는 은행잎을
보았습니다.

박란경 선생님 행복한 한주 열어가셔요^^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순임 시인님께서도 .....꼭 두아드님과 부군께 카드 한장과 선물 준비를 지금 부터 하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뜻있는 한해의 마무리가 될 것입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손근호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도 한해 마무리 잘 하셔여
그리고 다가오는 2006년에는 우리 시사문단이 더욱 번창하길 기원합니다^^

황 숙님의 댓글

황 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이 힘들어진 노란 은행잎이 오늘내리는 겨울비에
모두들 떨어질 것 같습니다.
서울에도 지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빈여백동인님들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램합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비바람 이라도 몰아 부치고  나면
무언가  갈것은  가고  남을건  남고.....  그렇게
머리속도  좀  정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가난한 오후,    정감이  가는  어휘 입니다.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 내려다  보는 평지에는
기진맥진 한 삶들이 어수선하게 움직이고
아무도 어쩌지 않는 평범함 속에
우리는 은행잎 그물코 를 들여다  본다...
적절한 제목,
고운 시어에 시심 깊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박 시인님! 항상 건안.건필하시길 바랍니다.

박란경님의 댓글

박란경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에. 저,잘 있습니다. 우리 문우님들, 모두 건재 하시죠?^^ **손 발행님의 항상 고마우신 말씀, 귀담아 듣지요.^^살아있는,동안에 무슨 이런 번민이 많은지, 사실 그냥 앉아서 밤을 새울 때도 있답니다. 산다는것, 살아간다는데, 우리 무슨 의미를 두 고, 갖고 있는지..힘드네요.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파스칼 의 존재론적인 의미를 부여코자 하는지,ㅠㅠ~~"":부조리의 벽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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