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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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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978회 작성일 2005-07-02 12:15

본문

내 것은
        글 이윤근

내올 때
공수래(空手來)였으니
내갈 때 공수거(空手去)는
만고불변(萬古不變)의 진리라
내 것은 없노라

경에 이르기를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받았으니 자랑할 수 없느니라
현재의 것 내 것이라 말할 수 없노라

무엇인들 내 것인가
건강도 아니라네
물질도 아니라네 
부귀와 영화도 아니기에
집착(執着)할 수 없노라

매년, 매월양식 생각 말고
하루 양식생각하며
감사하며 살아야지
희망에 속지만
내일 일을 알 수 없노라

내 것은 없지만
님이 주는 공기와
님이 주는 태양과 비
님의 것 빌어먹고
살 때까지 사는 거라네

공중의 새도 살고
들의 백합도 고운 옷을 입고
최고의 향수로 치장하는데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못살까 보냐

내 것은 입과
지나친 과욕과 허영으로 가득한
몸뚱이 뿐이라네

추천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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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것은 입과 ....지나친 과욕과 허영으로 가득한 ......몸뚱이 뿐이라네!".....이 시인님!..깊은글...비오시는 아침..읽고 갑니다...감사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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