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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慈雲 : 金誠會
햇살아래 예쁜 정원에
꽃을 피우려 하였더니
이는 바람에 잡혀 허공을 날다
바람이 내려놓은 강가 돌 틈에
안간힘을 쓰며 뿌리를 내립니다.
그 기나긴 겨울동안
차가운 강바람에 육신은 짓이겨져
멍들고 병들어 야위었지만
죽음 보다 더한 고통 이겨내며
꿋꿋하게 봄날을 기다렸나니.
따사로운 봄 햇살 아래
모진 역경을 감내하니
가느린 줄기에 꽃잎은 피어나
소담 서러운 한 떨기 꽃이 되어
인적 없는 강섶에 외로이도 피웠습니다.
힘든 생사의 여정 지나
꽃봉오리 곱게 열리던 날
작은 나비 한 마리 날아와
꽃잎에 앉아 행복의 노래하니
그제야 제가 꽃인 줄 알았습니다.
보는 이 없이 강섶에 외로이
이는 바람의 시들어 진다해도
한점 원망도 미련도 없이
이름 없는 아름다운 꽃이 되어
소담스런 꽃 봉우리 곱게도 피우렵니다.
** 050417 / 내 삶의 고뇌 중에
댓글목록
강병철님의 댓글
강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회장님.
건강하시지요.
작품 잘 감상 했습니다.
양남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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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족하고 그 향기에 주위사람들도 더불어 편안할 수 있다면 그게 행복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쉬운 것 같으면서도 많은 고뇌를 통해 채득되지 않으면 오래 가지 않지요. 이런 점에서 마직막 두 연에 오래 머물다 갑니다. 내내 행복하소서.
"힘든 생사의 여정 지나/꽃봉오리 곱게 열리던 날/작은 나비 한 마리 날아와/꽃잎에 앉아 행복의 노래하니/그제야 제가 꽃인 줄 알았습니다.//보는 이 없이 강섶에 외로이/이는 바람의 시들어 진다해도/한점 원망도 미련도 없이/이름 없는 아름다운 꽃이 되어/소담스런 꽃 봉우리 곱게도 피우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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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여정을 느껴보면서 ... 각자 이름없는 꽃으로 삶의 고뇌를 짊어지고
때론 행복과 서글픔의 교차로 희열이 반복되는 것이 인생의 길이라 ...
또한 이들을 통하여 잃어버린 자아를 돌이켜 보는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건강하시고요..^*^~~
장찬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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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되지않는 것이 인생이고,인생은 고난의 연속이고,사랑을 하면서 나 자신을 알게되며,삶이 유한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알차게 산다는 것을 꽃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