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슬픈 비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093회 작성일 2012-06-18 11:30

본문

<슬픈 비밀>
 
                        김혜련
 
거울도 보지 않고
참빗으로 까만 머리
곱게 빗어 비녀 꽂던 할머니
당신만 당신의 남은 날을
인식하지 못할 뿐
아버지도 어머니도
집안일에 무관심한 동생들은 물론
여섯 살 손주 지훈이도 알고 있습니다.
 
끼니때마다 까다로운 할머니의 밥을 푸며
시집살이 한탄하던 어머니는
요새 날씨 한탄으로 레퍼토리를 바꿨습니다
아이고 징그러버라 요놈의 날씨가
누구 잡아묵을라고 오월 달부터 쌂는다냐
육개장을 푸는 언니는
코감기를 호소하며 코를 풉니다
나는 밥상 위에 수저 젓가락을 놓으며
수전증 걸리지 않은 손을 떱니다
철부지 지훈이도 보채거나
장난질을 하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구부정한 허리를 잔뜩 말아서
줄담배를 태웁니다.
 
어제 아침 종합병원 내과과장 김 선생이
할머니, 이제는 걱정 안하셔도 되겠습니다
드시고 싶은 것 자식 며느리한테 다 사달라고 하세요
그 말 듣고 눈동자가 보이지 않게 흠뻑 웃던 할머니
승용차 문을 열다 말고 휘청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나 혼자만 보았습니다
그래서 나 혼자만의 슬픈 비밀이 되었습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근호 발행인 님, 반갑습니다. 잘 계시지요? 바쁘다보니 홈페이지에 들어오는 것도 마음처럼 쉽지 않네요. 시를 쓰는 것은 말할 것도 없구요.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정구 시인님, 반갑습니다.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인님께서도 즐거운 날 보내십시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69건 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29
산국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5 2010-10-16 6
228
실종된 가을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9 2010-10-18 9
227
못난 가장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8 2010-10-18 7
22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8 2010-11-19 9
225
가을 숨지다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7 2010-11-19 11
224
폐냉장고 댓글+ 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3 2010-11-22 10
223
발길질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1 2010-11-22 9
222
겨울밤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9 2010-11-23 10
22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0 2010-11-26 12
22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0 2011-02-15 0
21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1 2011-02-23 0
21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2 2011-04-26 0
21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2 2011-04-26 0
216
구두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4 2011-06-13 0
215
나이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3 2011-06-13 0
214
청소부 김 씨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6 2011-06-13 0
21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8 2011-06-15 0
21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3 2011-06-15 0
211
가방을 버리며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1 2011-08-08 0
210
태풍 부는 날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2 2011-08-08 0
209
김치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8 2011-10-11 0
20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6 2011-10-18 0
207
보이스피싱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5 2011-10-18 0
20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5 2012-01-26 0
20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9 2012-02-20 0
20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0 2012-02-20 0
20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2 2012-02-21 0
20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7 2012-02-21 0
20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5 2012-02-23 0
20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1 2012-02-23 0
19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6 2012-02-29 0
19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7 2012-02-29 0
197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4 2012-06-18 0
열람중
슬픈 비밀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4 2012-06-18 0
195
장미공원에서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1 2012-06-18 0
19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8 2012-10-23 0
193
스마트폰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8 2013-01-15 0
19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5 2013-01-15 0
19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6 2013-01-15 0
19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5 2013-04-14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