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있는 유(有)자에 없는 무(無)자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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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있는 유(有)자에 없는 무(無)자 쓰기
이 순 섭
하루 절반 12시간을 익은 저녁 밤부터
설익은 이른 아침까지 머무는 곳
있는 것은 다 있고 없는 것은 다 없지
왜 앞 뒤 한 시간씩 자르나?
그것도 왔다 갔다 2시간인데
그럼 14시간을 헛일 하네
그러면 하루 중 10시간은 뭐했어.
먹고, 싸고, 잠잤지
상상하지 못할 일이 눈앞에서 벌어져도
제대로 입 방긋 못하고 되씹는 생각
무수한 파편 만들어 가슴에 박혔지
어쩔 수 없는 일이야 피해가야지
있는 것은 있는 대로 없는 것은 없는 대로
물 없는 세상 헤엄쳐 나가는 거야 태양빛은 언제나 밝네.
오늘은 누구든지 무수한 CCTV 화면
움직이는 사람 보이고 두 눈 감기게 만드는 곳에
들어와도 좋아
내 쉴 곳은 예약해 두었으니 내일부터가 문제야 걱정할 필요 없어
곧 60고개 넘어 끝까지 버티는 직립보행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니까 말이야
가장 불편한 마음을 보상받는 거지
희망은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나
일생동안 한 손 손가락에 꼽을 만큼 있는 거야.
감기에 걸려 풀어도, 풀어도
나오는 콧물 막을 길 없어 푸는 휴지에 힘입어
코밑이 헐어 뻘겋다.
있는 유(有)가 눈 밑에 맴돈다.
있으나 마나한 팔자걸음이 다가가는 곳
어둠은 저편이다. 코밑이 따갑다.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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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입니다 하루하루가
사는것이 고해라 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지려고 무단히 애써고 있지요
경제가 여유가 있으며 그나마 누릴수 있는혜택이
좀더 많이 주어지나 각자의 삶의 형식에서는
바라보는 각도 만큼 또 힘든 일들이 있습니다
그나마60이 넘어도 일을 할수있는 직장이 있는것을
감사하게 여기게 됩니다 국가 자격증이 보장해주는 그 능력
높이 평가 합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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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진다고 다가 아니다
있는 것이 차라리 없을 때보다 못한 것도 있다
겉치레보다는 내실이 중요함을 느끼면서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