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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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내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709회 작성일 2018-08-04 18:39본문
팔월엔
팔월엔
쇳덩이 달구는 붉은 태양의
우산아래
녹음 우거진 짙푸른
산하의 몸뚱아리 더듬어
갈등과 영욕의 상처 씻어 내보자
팔월엔
초롱꽃 무성한 들판 한 가운데
의연毅然한 모습으로
깃발 휘날리는 나무들처럼
하늘 우러러
두손 모아 깊은숨 쉬어보자
팔월엔
헐벗은 욕된 세월
끓어 오르는 용암되어 흘러내리고
호젓이 붉게 타오르는 백일홍되어
조국의 넋 그리며
다시 펄럭이는 깃발로 태어 나보자
팔월엔
헤아릴 수 없는 불면의 밤
벌거숭이로 다져놓은 산과 바다에
아파 쓰러지던 영혼을 묻고
새로운 이름 아로새겨
부등켜 안고 목놓아 울어보자
팔월엔
눈부신 태양 향기롭게 빛나고
포연에 핀 한 송이 무궁화처럼
아름다운 금수강산 활짝 피어나
대대손손 영원토록
조국을 노래 불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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