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인심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302회 작성일 2009-09-23 20:09

본문

퇴근을 하고
집으로 가는 길
아파트 정문 100m 쯤 도로에
늘 상 두대의 1톤 트럭이 있다

한대는
떡볶기, 튀김등을  파는 아주머니다
사람들이 더러  사서 먹고 있어도
나는 한번도 사 먹지 않았다

원래 떡볶기 등을  좋아하지 않지만
어쩐지 그렇게 파는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런 편견을 버려야 하는데 버리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한대의 트럭은
과일 장수 아주머니다
과일을 밥보다 더  좋아하는 나는
자주 그 아주머니에게 과일을 산다

조그만 소쿠리에 감, 사과 , 고구마 ,포도, 배 등이 있다
무조건 한 봉지에 3000원이다

"감이 달아요"
내 물음에 아주머니가 하나 먹어보라고 주신다
아주 달다
감을 좋아하기에 한소쿠리 하고 고구마도  한소쿠리를 샀다
아주머니가 감을 두개나 더 넣어 주신다

"그렇게 주시면  뭐가 남아요 "
내 물음에 아주머니가  하시는 말씀
"조금만 남기고 다 같이 먹고 살아야죠. "

장사란 이문이 있어야 하고  좀 더 많은 이문을 남기기 위해
악착을 떠는 장사치도 있는데
이 아주머니는 도무지  그런 면이 없다

전에도 나에게 늘 상 이거 맛좀 봐요
그리고 내가 사면 몇개씩 덤으로 주시고
늦봄  어느날에는 상추를  가꾼 것이라며 그냥 주셨다

아주머니의 인심이 이러하니
단골 손님이 많고  어쩌다 아주머니가 아니 계시면
기다렸다가 사기도 한다

옛말에 광에서 인심난다고  했는데
이 아주머니는
1톤 포토 트럭에서 인심을 내고 있으니
필경 장사는 매일  잘 될것이고  복을 받을것이란 생각이 든다

고되고  힘든 장사련만
늘상 웃는 얼굴로 상냥한 목소리로  손님을 맞고
다른곳 보다 저렴하게 싱싱한 물건을 파는
40 대 쯤 되어 보이는  이 아주머니의 트럭에는 재고란 없고
매일 매일 과일들이 다 팔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진심으로 해본다

조금만 남기고 다 같이  먹고 살아야죠
아주머니의 말씀이 긴 여운으로 남는다
비록 길거리에서 과일 장사를 하지만
그 아주머니의 마음은 가을하늘 처럼 높고 푸르리라

 

 

 

추천3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효태님의 댓글

김효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김순애 시인님!
언제나 부드럽고 아름다운 미소가 많은 사람들에게
평화를 주는 느낌에요. 부지런 하시고 또한 적극적인 면 이
상반되는 것 같기도 하고...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네요.
출간식때  너무너무 고맙고 기쁜 마음 지금도 느낀답니다.
건필 하시고 재회 할 그날을 고대하며 언제나 좋은날 되세요. <샬롬>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77건 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7
님의 선물 댓글+ 5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5 2014-04-21 0
36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7 2009-08-28 8
35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0 2009-12-02 4
34
길치 댓글+ 7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9 2009-08-19 8
33
세월 댓글+ 7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6 2010-06-13 6
32
연리지 댓글+ 4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4 2014-07-08 0
31
호박 꽃 댓글+ 6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1 2010-05-25 5
30
눈과의 전쟁 댓글+ 6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8 2010-01-05 8
29
화장 댓글+ 1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3 2009-10-10 4
28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3 2009-09-04 4
27
영화감상 마더 댓글+ 3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9 2009-06-04 4
26
벤자민 댓글+ 5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6 2010-02-27 3
25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7 2021-07-31 0
24
부모의 마음 댓글+ 3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2 2009-11-16 5
23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9 2009-07-23 4
22
단풍 댓글+ 8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6 2009-10-29 10
21
친구처럼 댓글+ 7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3 2009-05-13 7
20
와불 댓글+ 5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8 2009-11-06 8
19
노인과 줄장미 댓글+ 5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1 2009-05-29 6
18
가을산 댓글+ 7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8 2009-10-22 8
17
산목련 댓글+ 4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6 2009-06-17 5
16
연 애 댓글+ 7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5 2010-04-14 6
15
결혼식 댓글+ 7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5 2009-10-19 8
14
꽃 길 댓글+ 8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1 2010-04-29 6
13
사랑의 기쁨 댓글+ 3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5 2009-05-04 3
12
7급 공무원 댓글+ 5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0 2009-05-17 5
11
헛걸음 댓글+ 5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2009-08-31 6
10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2009-09-28 6
9
선자령 바람 댓글+ 3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5 2009-12-06 5
열람중
인심 댓글+ 3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 2009-09-23 3
7
코스모스 댓글+ 4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0 2009-09-05 5
6
막걸리 댓글+ 4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3 2009-05-21 4
5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1 2009-06-27 4
4
시월병 댓글+ 1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2009-09-27 3
3
가을 댓글+ 5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2009-09-24 6
2
무소식 댓글+ 4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 2009-06-24 5
1
한여름밤의 꿈 댓글+ 3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8 2008-11-21 4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