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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890회 작성일 2020-09-23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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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소영


어둑한 귀갓길
한적한 마을 입구 가로등 불빛이
나에게
은가루를 뿌려준다

여명이 밝아오던
네모난 별빛 달 창가마다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다림의 불빛이
내 어깨를 다독인다

힘들었던 하루의 끝
풀섶 어느 모서리
풀벌레 소리가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마다에
심장을 노크한다

저 멀리
음력 팔월 초 엿새 손톱달이
예쁜 미소를 짓는다

초승달 아니 그믐달이
머지않아 보름달이 되는 것처럼
조금만 더 힘내라 한다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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