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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손녀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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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624회 작성일 2010-02-01 01:50

본문

할아버지와 손녀딸   

            雪來 김남희

아침이 밝아오자
내 귓가에는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잠에서 깨어 보니 남편의 설거지소리
일찍 서두르는걸 보니 오늘은 무슨 일이 있나
전화 통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버지의 안부를 물으시며 점심식사나 같이 해요 아버지
통화 후 외출준비를 끝내고 아버지를 만나러 갔다
포슬눈이 휘날리며 거리에는 온통 회색빛이다

아버지의 뒷모습은 세월에 안으로 곰삭은 것처럼 뒷모습은 말이 없다
더딘 날의 고뇌는 희끗한 머리칼 손등은 거북이 등가죽처럼
빳빳이 손등은 거칠거칠 하셨다

지금도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하시고
하루 이틀 사흘 달력에 동그랗게 표기를 해 놓은 것을 보면
지금도 여전히 일을 하시고 계신다

일흔의 나이를 속일 수 없나보다
예전 같지 않은 아버지의 얼굴이
붓고 푸석푸석하다
건강이 염려 되 손녀딸은 걱정되어
할아버지 약주 조금만 드셔요

하늘마저 뿌연 하늘에
아버지의 흰머리 결은 알록달록하다
손수 당신 손으로 염색약을 사서 하신 테가 난다
제대로 물들지 않음을 아버님 염색해야 되겠네요 했더니

손녀딸은 작정하고
할아버지 제가 염색 해 드린다고
한마디 거드는 손녀딸의 모습을 보며 많이 컷구나

혼자 계시는 아버님의 부엌살림 미처 손가지 않은 곳들을
깨끗이 치워드리고 있는 사이에
할아버지와 손녀딸의 대화가 들려온다.

살다보니 이런 일도 다 있어
손녀딸이 염색을 다해주고 너털웃음을 자아내시고 계셨다
꼼꼼히 적당하게 염색약을 바르는 손녀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
어느새 얼룩진 머리가 까맣게 변했다

할아버지와 주고받는 언어에서
할아버지 깨끗이 감고 나오세요 염색이 잘 되었네요
그래도 당신이 한 것보다 손녀의 손길이 마음에 드시나봅니다

그래 잘 들었다 할아버지 몇 살로 보이니?
일흔이 넘었는데 할아버지는 10년 이상 젊어보이세요
할아버지는 고마운 마음에 용돈을 챙겨주신다

일요일 하루는 이렇게 점심식사로
아버님을 찾아뵙고 효도한 딸의
모습에서 환희를 엿 볼 수 있어 행복 했었다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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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딸이 효녀이니, 그의 딸인 손녀도 효녀이고
남편의 외조 또한 일급이니,!!
일급가정이시네요!
그러니 작품도 1급 아니, 특급만 빼어 내시길....

김철님의 댓글

김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사람 사는 모습을 봅니다. 풋풋한 그럼 그림 그려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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