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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전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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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545회 작성일 2009-10-07 21:48

본문

바다가 하는 말

                                글/ 전  온

외로운 섬
가슴에 품고도 바다는 울지 않는다.

운명처럼 흐르는 세월 검푸른 멍울이 되었어도
내치지 않고 보듬고 있지 않느냐
지친 갈매기 떼
떠도는 흰 구름
어우러지는 위로에 홀로 출렁이는 세월
오히려 그것이 아름다움이 아니냐.

외롭다 말 하지 말라
슬프다 말 하지 말라
하늘을 품에 넣고 살지 않느냐
하늘과 바다를 나누려 하지 말라
이미 하나인 것을 애써 나누려 하느냐

파도는 바다의 말이 아니다
그렇게,  그렇게
검푸른 응어리를 삭히고 있을 뿐
결코, 바다는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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