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의 옥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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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찬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113회 작성일 2007-05-08 10:29본문
춘향의 옥중가
글/장찬규
새들이 홍시를 쪼아대도
씨는 상처받지 않듯이
사랑의 파괴자에게
몸이 부서지고 우겨쌈을 당하여도
내 사랑은 온전히 님을 향하네
탐욕스러운 정욕에 순종하고
산해진미로 육신이 호강한들
혼이 빠진 박제와 같으리
능욕과 박해를 받아도
내 영혼은 님의 사랑과 즐거이 목욕하리
사랑의 언약은
절망의 어둠을 뚫고
소망을 들이마시는
생명의 탯줄과 같아라
헝클어진 머리카랄을 정갈이 빗어주는
옥 틈새의 바람결에
오리정고개를 가쁘게 넘어오는듯
임의 숨소리와 말발굽소리가
실려오는듯 하네
혼한의 솔잎처럼
육신은 흐느적거리지만
정조는 지키고
고결한 임의 인품처럼 부끄럼없이
하얀 두루마기처럼 정결하게
임을 맞이하리
바람이 버들나무로 연주하는
거문고 가락에 맞추어
광한류 꽃의 한 쌍의 나비처럼
너울 너울 춤추며
재회의 사랑가를 부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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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정희님의 댓글
이정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좋은글에 잠시 짬을 내여 즐감하고 갑니다
오늘 하루 사랑 많이 받으셨지요
기쁨 누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