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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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신의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862회 작성일 2006-12-15 19:17본문
나 목
松亭 신의식
야윈 햇빛 한 줄기
헐벗은 진실
낡은 걱정으로 숨죽인
빈 가지에 앉아
죽음처럼 고요한
지친 꿈들을 달래고 있다
아슴히 멀어진
여름날의 기억을
아프게 소묘하다
드레없는 바람에
진저리를 치는데
어지럼증 같은 기다림이
통곡으로 내려 앉은 잎새 위에
서리꽃으로 떨고
세월 익힌 그림움은
우듬지에 앉아
낯선 부끄러움으로
한 줄기 햇빛에 안긴다.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 좋습니다. 시제도 좋고 시의 상징적 의미로 나목을 선택 하신 것 좋습니다.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松亭 님
한무리를 감당하던 충실한 가장이
수신제가 를 다하고 물러나 사랑방만을 지키며
더 이상의 감당을 사양하는 마른 노신의 침묵을 읽어봅니다..... 감사합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의식 시인님,
말을 잊게 만드는 시네요..
신의식 시인님,
늘 겸손하신 모습이어서
함께 있으면
부족한 제 자신이 더 작아지는 거 아세요?
올 겨울 누구보다 힘찬 겨울이시길 바라겠습니다. ^^*
신정식님의 댓글
신정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가 오늘 이 되고 오늘이 내일 되어 하루하루가 모인 일년이 다 지나가고
있읍니다 이제하루하루의 삶이 승리의 면류관을 쓰기까지
이어지시길 기원 합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목 속으로 들어간 마음 작은 향기되어 발산하는군요...
아름다운 시어에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