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나들이 ㅡ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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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943회 작성일 2008-02-28 10:09본문
도시의 나들이 ㅡ2
康 城 / 목원진
식물원 나뭇가지
한 기단에 떨고 흙 밑
새싹은 땅속 겨울잠에서
깨고 싶지 안 타 웅크리고 있다.
무거운 가방 뚜껑 열어
크고 검은 두 대의 카메라
목에 걸고 나서 매화를 찾고
가서 아래로 옆으로 위로 밑으로
그 매화 부끄러울 만치
구석구석 찾아 찰칵찰칵,
셔터 누른다. 왈, 조금이라도
예쁘게 보여야지 고생하여 피었는데,
에그, 아빠는
나에게도 그렇게 다정히
마음 써 주실까, 생각하니
왠지 매화에 가벼운 질투를 느끼었다.
혼자 웃고 넘기는 순간
마마 무거운 배낭을 풀어
매화 원이 만들어놓은 의자 위에
도시락 편다. 흰밥 다쿠왕 김치 닭튀김
꽁치구이 우매 보시
진로 한 병 소고기 말린 것,
계란 튀긴 것 술안주다. 매화가
부러운 듯 하늘대고 지나는 객 쳐다본다.
아빠는 위선 진로를
잔에 부어 그 쓴 술을
맛있게 드시고 나는 뼈 붙은
닭 튀김 손에 쥐어 뜯어 그것을 마마는,
멀리서 좋아라고
기념사진, 목에건 디카로
찰칵찰칵, 구름 높이 나르고
매화 웃고 공원 태양 탑 내려보는 한나절
세 식구 오랜만에
맛보는 이른봄 단란이
서둘러 핀 매화의 환영은
도시 떠난 자리에서 작은 행복을 입는다.
2008,2,27
康 城 / 목원진
식물원 나뭇가지
한 기단에 떨고 흙 밑
새싹은 땅속 겨울잠에서
깨고 싶지 안 타 웅크리고 있다.
무거운 가방 뚜껑 열어
크고 검은 두 대의 카메라
목에 걸고 나서 매화를 찾고
가서 아래로 옆으로 위로 밑으로
그 매화 부끄러울 만치
구석구석 찾아 찰칵찰칵,
셔터 누른다. 왈, 조금이라도
예쁘게 보여야지 고생하여 피었는데,
에그, 아빠는
나에게도 그렇게 다정히
마음 써 주실까, 생각하니
왠지 매화에 가벼운 질투를 느끼었다.
혼자 웃고 넘기는 순간
마마 무거운 배낭을 풀어
매화 원이 만들어놓은 의자 위에
도시락 편다. 흰밥 다쿠왕 김치 닭튀김
꽁치구이 우매 보시
진로 한 병 소고기 말린 것,
계란 튀긴 것 술안주다. 매화가
부러운 듯 하늘대고 지나는 객 쳐다본다.
아빠는 위선 진로를
잔에 부어 그 쓴 술을
맛있게 드시고 나는 뼈 붙은
닭 튀김 손에 쥐어 뜯어 그것을 마마는,
멀리서 좋아라고
기념사진, 목에건 디카로
찰칵찰칵, 구름 높이 나르고
매화 웃고 공원 태양 탑 내려보는 한나절
세 식구 오랜만에
맛보는 이른봄 단란이
서둘러 핀 매화의 환영은
도시 떠난 자리에서 작은 행복을 입는다.
2008,2,27
추천5
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시를 잠깐만 떠나도
이렇게 평화로운 것을 !!
참 자연은 저희에게 많은 것을 주네요.
목시인님! 잘 계시죠?
쪽지 보냈어요. 봐 주세용ㅇㅇ^*^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디에도 견줄 수 없는 가족소풍의 단란함을 만끽하고 갑니다.
일본의 봄은 빨리 왔군요. 지역마다 날씨가 천차만별인 이 넓은 곳, 유타의 봄은 정말
심술궃답니다. 4월 말에도 심술나면 눈송이를 뿌려대지요. 봄인가 싶음 여름이랍니다.
매일 매일 행복하세요 시인님..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행복한 일상사가 그림처럼 눈에 선합니다..항상 행복하신 생활이
참 좋습니다..좋은 하루 되세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 식구 >오랜만에
맛보는 이른봄 단란이
서둘러 핀 매화의 환영은
도시 떠난 자리에서 <작은 행복을 입는다>네 ... 곱습니다 아름답습이다 행복해 보입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글에는 늘 교훈과 따스함이 가득합니다.
행복하세요.
제게도 오늘 행복한 날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