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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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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183회 작성일 2008-04-18 09:30

본문

콩나물
 

康 城 / 목원진
 

잠들고 있는데 포대에서 퍼내어
다른 그릇에 옮겨 놓고선
머리 꼭대기부터 좔좔
물벼락을 마구 친다.
 
따듯한 곳에 물기 얻은 방울방울
쭈글쭈글 부풀어서 잠 깨인 눈
두 싹 벌려 만세 하더니
흰 뿌리 아래로 뻗는다.
 
내 자손 만들 땅인 줄 알았는데
사방은 캄캄하고 습기에 차
시간 맞추어 물만 주더니
모가지 쥐어 빼어 간다.
 
힘껏 자란 뿌리의 수염 쥐어뜯고
이게 웬일이야 우리를 삶아서
간장, 깨소금, 참기름 버무려
사람 아궁이에 집어넣는다.
 
땅 위에 심기었다면 지금쯤 싹터
싱싱한 이파리 벌려 해님보고
줄기 굳어 뿌리 땅속 깊이
선들바람에 춤출 것을
 
어이해 우리는 대를 잊지 못하고
누리가 즐기는 먹이가 되었나
새로 나면 선조처럼 들에 지어
사람 즐기는 콩나물 되지 않으리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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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그렇게 보시니 콩나물이 너무 불쌍하게 느껴집니다.
사람에게도 숙명이라는 것이 있다듯이, 모든 생물에게는 그 용도가 따로 있는 것이지요.
재미있게 표현하신 글, 잘 뵈었습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못 시인님의 싯귀를 접하면서
콩인데 콩으로서보다는 나물로서 또다른 삶을  살아내고 있는
콩나물만의 비애를 닮은 중생들의 삶도 꽤나 여럿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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