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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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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250회 작성일 2007-06-06 12:06

본문

널뛰기/청담장윤숙


잘생긴 널찍한 나무 판대기 하나흙먼지 날리는 마당에 널부러져 있다
어른님들 말씀에 "송판대기"라고 이름하여 우리도 그렇게 불렸네
운수좋은 날은 등판에  밀가루 반죽을 개어 국시를 만들기도하고
한 때는 잘 나가는 칭송받는 나무였어 너도 밤나무 나도 밤나무상수리나무
자작나무 개암나무 물푸레나무 시샘의 눈길을 바람과 구름과 세월의 흐름속에
솔방울들 푸른 열매들 각자 다 털어내고 빈 몸둥이로  남아 나이태만
동그렇게 동그랗게 멤을도는 흔적으로 남기고 달랑 홀몸으로 버린진 낭패감만 쓸쓸하다
두 발로 올라와 가슴팍만 치라한다

어느 가난한 오두막집 산골여인 입안가득 바람을 넣고 있는힘 다해
훅훅불어 불씨하나 일구어 성냥불 확 그어대면
메마른 송판대기 제 역활을 할까 행여 소망을 담는다면 작은 불씨하나
피워 올릴수 있는 깡마른 가슴하나 지녔다 홀로 외로움에 지친 영혼 위로함일까
부엉이 울다 솔향기 풀어내고 초록 가시방석 콕 콕 찔러가며 햇살고운 초하에 송화가루 날렸지
아름다운 날들이였어 오랜 나날 주목으로 산 지킴이가 되는 멋진 꿈도 꾸었지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 하지만  늠늠한 푸른 솔가지 솔 방울들 마파람에 아랑곳하지 않고
가지마다 가득 달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돌고 돌아 다시 찾은  하얀 겨울속을 참 오랜 나날보냈지
오월의 붉은 장미의 열정 부럽지 않았네 물 오르던 시절은 그러했어 
푸른날은 정말 멋진 수채화 보다 더 고운 날들이었네

산도 강도  등산객의 반김도 옛날로 추억하며 부시럭 거리는 짚 뭉터기 허리에 짚시처럼 던져어 넣고
수없이 뛰어 오른 하늘을나는 즐거움과 떨어지는 짜릿함의 즐거움을  환호성치며 즐기던 그날
널판대기 하나 쩍 우지직  갈라져 하늘날던  비행은 곤두박질치네
평행감각의 지혜를 배우면 좋았으리 쩍 갈라진 송판대기의 무용지물
추억만이  아픔의 통증을 쇠스랑처럼 햘키고 앉아 신음한다
행여 흙먼지 쌓이고 보잘것 없는 널찍한 가슴팍 필요로하는 불아궁이가 있다면
그의 검은 아궁이로 들어가 활 활 불씨를 일구며  재로 남으리라는 고상한 생각도하지
지난 날들을 회상하며 누가 엉뚱한 말로 동문서답을 하면 미친넘  널뛰기도 한다 하지만 ..

선한 사람들의 정상적인 널뛰기의 하루는
옛날 가난하디 가난한 시절에 놀이 기구하나 없던 시절 우리들의 참 좋은 놀이였어
행복한 미소가 떠오르는 감회가 새롭지
청명한 날에 하늘을 날아 오르던 환희와 행복했던 그 시절을 흙 먼지에 쌓인 널찍한 송판대기 하나
낑낑거리며 끌고와 지난날의 추억에 잠기네  추억에 잠기네
아이야  어서  이리로 오렴  우리함께  청정의 하늘을 신나게 거침없이  날아보자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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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널뛰기가 생각보다 쉬운 건 아니더군요.. 몇 년 전, 야유회에서 널뛰기 시합을 벌였었는데..
힘자가리 ^*^ 없는 사람은 흉내도 내지 못하겠더군요..
고운 글 덕분에 추억에 젖어 봅니다.
바람이 미친 듯이 불고 있어 시사문단 홈페이지에 들어오는데 40분이 걸렸네요.. 오늘은 빨리 가서 잠이나 자라..
하나 봅니다. 고운 날 만드세요 시인님..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윤숙

그래요 대문이 안열려서 저도 막 가려던 참이 였답니다.
널뛰기를 하며 담장안을 들여보니 아무도 없던걸요 ㅎㅎ
고운 하루되시고 .... 행복하세요 늘...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널뛰기 고운 글을 감상하니
화백이 그린 그림에나 고전 영화의 장면에
처녀의 옷차림을 한 아가씨들이 큰 나무에 매어진
그네를 타는 모습을 보았었습니다. 길게 기른 머리 댕기가
휘날리고 매달은 가지의 높이까지 나르는지 뛰는지 알 수 없는 유희에
보는 즐거움과 조마조마하는 무서운 마음으로 보기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이곳에서도
애들이 노는 공원에 가면 반듯이 한두 대는 설치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쇠줄로 되었고 철판으로
되어 있어 깨어지는 일은 없으나, 꼬맹이들이 낙하하여 울며 곁에서보다 웃는 장면도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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