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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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리에서
어둠을 등진 검은 망토를 입은 저승사자가
빨간 장미를 흔들며 누군가를 유혹하고 있다
주춤주춤 겁먹은
혹은,
눈치를 보던
추근덕 거리던 발길 하나 장미향에 중심을 잃고
몸뚱이를 하늘로 솟구쳐 오르게 한다
하늘에 별들이 놀라 푸득일때
하얗게 질린 멈춰선 아우성
죽음을 마구 흔들던 옥타브 높인
하늘 바람은 걷어붙인 팔로
쏜살같이 나 꿰채는 목덜미
저승사자는 허리춤에 차고 있던 밧줄을
돌돌 풀어 멍든 정강이를 묶는다
끔벅이는 촛불 하나
生을 밤새도록 태우며
이승에 허울을 한올 한올 발아래로 무너트린다
비천의 옷자락이 펄럭인다
가파른 고샅길은 오르막 밖에는 없고
극락전 툇마루로 서성이는
부황기 절은 영혼들만 모여 있다
오늘도 네거리에서는 하늘 바람이 붉은 장미를
살랑살랑 흔들며 유혹하고 있다
헤집는 눈들이
혹은,
마음이
아기에 발가락처럼 꼼지락거리며
삶과 죽음이 뒤썪이는 장미향에 몸을 던질 태세다.
어둠을 등진 검은 망토를 입은 저승사자가
빨간 장미를 흔들며 누군가를 유혹하고 있다
주춤주춤 겁먹은
혹은,
눈치를 보던
추근덕 거리던 발길 하나 장미향에 중심을 잃고
몸뚱이를 하늘로 솟구쳐 오르게 한다
하늘에 별들이 놀라 푸득일때
하얗게 질린 멈춰선 아우성
죽음을 마구 흔들던 옥타브 높인
하늘 바람은 걷어붙인 팔로
쏜살같이 나 꿰채는 목덜미
저승사자는 허리춤에 차고 있던 밧줄을
돌돌 풀어 멍든 정강이를 묶는다
끔벅이는 촛불 하나
生을 밤새도록 태우며
이승에 허울을 한올 한올 발아래로 무너트린다
비천의 옷자락이 펄럭인다
가파른 고샅길은 오르막 밖에는 없고
극락전 툇마루로 서성이는
부황기 절은 영혼들만 모여 있다
오늘도 네거리에서는 하늘 바람이 붉은 장미를
살랑살랑 흔들며 유혹하고 있다
헤집는 눈들이
혹은,
마음이
아기에 발가락처럼 꼼지락거리며
삶과 죽음이 뒤썪이는 장미향에 몸을 던질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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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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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유혹의 장미향에 현혹되지 말고 살랑살랑 미소짓는 손짓을 단호히 거부 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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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가시를 뿜어 낸 검붉은 장미를 통하여
사거리엔 서 있는 우리의 생을 한번쯤 느껴보면서 머물다 갑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삶과 죽음이 뒤썪이는 장미향.....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셔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예 머물다 감니다
복된 주말되세요
고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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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는 동네는 삶과 죽음이 공존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의미 있는 글에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