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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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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523회 작성일 2015-07-14 17:33

본문

먼지박물관
 
                                    김혜련
 
날마다 출근을 하기 위해
들여다보는 거울
정확히 말하면 화장을 하기 위해
들여다보는 거울
더 정확히 말하면
화장을 하고 출근을 하기 위해
들여다보는 거울
아니 출근을 하기 위해 화장을 하며
들여다보는 거울
그 녀석이 어느 해 3월
주인인 나와 한 마디 상의도 없이
먼지박물관이란 이름으로 개관식을 했나 봐요
어둠, 시간, 햇빛, 바람 등 명함만 내밀어도 알만한
거물급 귀빈들을 초대해 놓고
나름 화려한 개관식을 한 모양이에요
밀려오는 배신감이 홍수에 떠밀려 온
냉장고의 속마음보다 더 참담하더군요
내장이 다 터져 나온 듯한 수치심
그런 류의 감정을 당신은 짐작이나 할까요
늑골 사이로 새어나오는 비명을 간신히 누르며
복수하듯 걸레질을 했어요
근데 웬걸요 다음 날 아침 일어나 보니
뼈 있는 먼지, 뼈조차 녹아버린 먼지
보라색 먼지, 은회색 먼지
누런 먼지, 뾰사시한 먼지까지
보란 듯이 공들여 전시해뒀더군요
결국 을에 불과한 저는 갑인 녀석을 위해
밤새 먼지박물관이라는 문패를 만들기 위해
동화책에서 본 부엉이 흉내를 내고 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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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뾰얀 거울에 묻은 먼지는 쉽게 없어지지 않는 법이지요
그 많은 먼지를 내면의 잡념으로 바라보는 인생 박물관을 유추해 봅니다
수없이 올라오는 마음의 티끌 ... 
닦고 닦아도 쉴 새 없이 치미는 번뇌 같은 것이지요
-감사합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님, 많은 먼지를 내면의 잡념으로 바라보는 인생박물관을 유추하셨다니 김석범 님은 천상 시인의 서정을 지니신 분이군요. 존경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햇살에게
     
          정호승

이른 아침에
먼지를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제가 먼지에 불과 하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먼지가 된 나를
하루 종일
찬란하게 비춰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면의 저 자신을 다시 한번 돌이켜 보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작품 앞에 머물다 갑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경숙 님, 금동건 님, 반갑습니다. 온라인을 통해서나마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어 고맙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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