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참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924회 작성일 2019-01-13 10:55

본문

참게

 

                             김혜련

 

추억이 시린 발을 동동 구르게 하는

하얀 서리가 융단으로 깔린 이른 아침

아버지의 검은 항아리에는

버블버블 향기로운 꿈이 피어오른다

세상 누구보다 의지가 강한 녀석들이

단단한 등껍질에 라커 칠을 한

너무도 빛나는 모습으로

아버지와 요란한 아침 인사를 나눈다

수줍은 태양이 아직도 속옷 차림으로

이불 속에서 머뭇거리는데

아버지의 푸른 생계시계는

째깍째깍 잘도 달린다

가방끈이 짧아 평생

이렇다 할 직업이 없던 아버지는

섬진강 포구에 소심한 그물을 걸고

야무진 참게들과 하루 종일 소통을 한다

발이 저리고 등이 물 젖은 밀걸레처럼 무거워도

아버지의 버블버블 꿈은 피어오른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참게
강변과 다리교각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참게가 눈에 선합니다
지금도 하동에서 참게가리장국으로 영업을 성대하게 확장 했던 친구가 생각나기도 하네요
아버지의 추억이 깃든 그 흔적의 참게을 더듬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시인님, 반갑습니다. 섬진강 그 맑은 물 하동 그리고 광양
아버지는 털이 보송보송한 참게를 잡아 매일 아침  팔아서 생계를
꾸렸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검은 항아리를 들여다보면 버블버블
하얀 거품이 아침인사를 건넸답니다. 지금도 선명히 떠오르는 그 시절의
기억이 이제는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탄생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곳 주변 지나칠때면 재첩국과 참게 가리장국을
아침 해장국으로 꼭 먹게 되더이다
사금줄기에 반짝이는 갱이의 모습과 바위 틈에서
기어나오는 참게의 모습이 눈에 선하여
지금 저희들이 이렇게 향수에 취하게 되나봅니다
귀한 소재를 담으신 작품에 따듯한 위로 얻어 갑니다
고맙습니다
잘보았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69건 3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8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2018-07-26 0
188
골방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2019-01-13 0
18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 2023-03-20 0
18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2023-12-22 0
18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9 2011-04-26 0
18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7 2012-02-21 0
18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4 2013-05-27 0
182
억새풀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4 2014-04-13 0
181
고장 난 냉장고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0 2015-07-29 0
18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 2016-11-17 0
179
가을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2017-09-19 0
17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0 2018-07-26 0
열람중
참게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5 2019-01-13 0
17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2022-08-26 0
17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2023-04-29 0
17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2023-12-26 0
17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3 2011-04-26 0
17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5 2012-02-23 0
171
고향집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0 2013-05-27 0
170
손바닥선인장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7 2014-04-13 0
169
백일홍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4 2015-07-29 0
168
요절한 가을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7 2016-11-17 0
167
겨울 아침 댓글+ 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1 2017-10-19 0
16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5 2018-07-26 0
16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6 2022-09-20 0
16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2023-05-03 0
16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2023-12-26 0
162
구두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1 2011-06-13 0
16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6 2012-02-23 0
16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1 2013-06-10 0
159
아버지의 구두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6 2014-05-23 0
158
민달팽이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3 2015-08-02 0
157
화장장에서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0 2016-11-17 0
15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7 2018-07-26 0
15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2022-09-21 0
15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 2023-05-04 0
15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1-19 0
152
나이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9 2011-06-13 0
15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1 2012-02-29 0
150
먼지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9 2013-06-10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