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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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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411회 작성일 2010-05-02 07:06

본문

닮은꼴

淸 岩 琴 東 建

세월이 이렇게 흐를 줄이야
둘이 나란히 걷는 모습이 닮은꼴이라
주변 사람들이 한마디씩 던진다

언젠가부터 아버지와 나 사이
보이지 않은 사선이 그어져 있어
미처 몰랐던 것이 이제 나타났어

이마의 주름살 탄력 잃은 피붓살
책을 보더라도 돋보기가 있어야 하고
팔자걸음에 구부러진 허리와 어깨

마르고 닳도록 피웠던 줄담배
늘 홍조 빛으로 물들어 있던 얼굴
아버지 나 완전히 끊어 버린 술

편하고 아름다운
노년의 모양새가 영락없는
부자의 닮은꼴이 분명하다,

2010년 4월 16일 作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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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효태님의 댓글

김효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뵙는군요 - 잘 계시지요?
혈연의 그 뿌리를 누가 부정할수 있을까요
부부도 같이 살다보면 닮았다고 한는데...!
좋은 글 즐감하고 갑니다. ~~ 건필 하세요~~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핏줄의 인연은 무시못하지요
세월이 길수록 부모를 닮아가는 그 모양새...  몇년전부터 직감했지만 참으로 묘합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자연법칙에 의하여
부자간엔  그리도 닮는 모양입니다.
끈근한 보이지 않는 고리가 아닐런지요 ㅎㅎ
금동건 시인님, 늘 건안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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