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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고 바람 불어도 좋을 아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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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461회 작성일 2007-09-06 17:07

본문

스물세 살 멀리하고 SYLVIA KRISTEL
암(癌)과 덮여진 육체 밀착해 신음한다.
SYLVIA KRISTEL 몸길이 보다 긴 버스로 10분 거리
양은 도시락 반 타원형 반찬그릇
왕소금 넣고 끓인 물에 아버지 닮은 고름 나온
열세 번째 손가락
만리동 아현동 버스 끊어져
붉은 낚지 먹은 무교동 통행금지 피해
세발(洗髮)한 낚지 머리 현대여관
실비아 손에 이끌려 들어간다.
실비아는 지나가는 나이든 할머니 전 아줌마
벗은 실비아 배에는 낚지 발이 기어간다.
뭔지 모를 보이지 않는 물줄기에 동정(童貞) 잃는다.
실비아 가슴 꽃잎 실은 배 지나간 동정(童貞)
아버지 카바(Ka `bah) 있는 고급 라이터와 바꾼 날
좁은 마당에서 세수하는 집
실비아 얼굴 검은 기름 묻어난 큰 솥
물 끓여 찬 몸 목욕한다.
때는 불어 터 국수발 지렁이 열세 번째 손가락 타고
마당 두 모서리 맨 고무줄에 매단 정구공에 기어오른다.

에펠탑 거꾸로 세워진 분수
물줄기 갈라져 쏟아져
사자머리 singapore mcdonald 옆 cloud model
벨 보이 현관문 열어 준다.
미얀마 어린 몸 깡마른 여성 여섯 눈동자 돌려
초록빛 물든 방 불 끈다.
여섯 명 뒹굴고 남자 방 얼룩진 스탠드 갓 열세 번째
손가락 의지해
하려고 하고픔 도저히 못 견뎌 나오고 만다.
이제 웃지 않는 검은 가운 입은 간호사 들어오지 않는 방
손가락에 바늘 없는 굵은 주사기 속 가득 찬
붉은 농액(濃液) 흘러들어 손끝으로 꽉 잡고 있다.
정확히 30초 후 시계 벨 울려
육신 잡균 소용돌이치는 농액(濃液) 용해된 통에 힘겹게
쏟아낸다. 쏟아내고 말았다.
이 밤 새벽 마다 옥수수 뜯는 앞니 아파와
SYLVIA KRISTEL 거닌 태국 방콕 거리 헤매
거꾸로 세워진 에펠탑 바로 세워
실비아 두 다리 사이 가린 암(癌) 지워버린다.
좁은 마당 性感 고무줄에 매달린 정구공
하얀 붕대 감은 두 주먹으로 후려쳐
지극한 정성으로  SYLVIA KRISTEL 마음 움직인다.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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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성회님의 댓글

김성회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좋은글 즐감하며
이 아침에 인사 드립니다
언제나 건필과 건안을 비옵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가 오고 바람 불어도 좋을 아픔처럼>
알듯 말듯... 요리 조리 읽어 봅니다. ^*^
오늘도 귀한 글, 감사히 뵙고 갑니다.
좋은 하루 만드세요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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