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김치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340회 작성일 2011-10-11 11:46

본문

김치 / 김혜련
 
결혼한 지
이십 년 하고도 칠 개월이 지났지만
나는 아직 김치를 담글 줄 모른다
시집살이 할 때는
감히 누구도 범접 못 할
시어머니만의 고유한 영역이라는
튼튼한 이름표 아래
나는 그저 안락하게
김치 맛을 즐기면 그만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반신불수가 된 시어머니는 요양원으로 가고
시어머니표 김치 맛을 즐기는 혜택은 사라졌다
퇴근 후 대형마트 김치 판매대 앞에서
고뇌에 찬 내게 때맞춰 희소식이 날아왔다
그날 밤 친정엄마의 전화 내용은
김치 공포에서 나를 구제해 준 구세주였다
딸아, 앞으로 느그 짐치는 내가
담가 줄 텐께 마트서 사묵지 마라.
기생충 알이 드글드글해서
그것 묵으먼 병난단다. 알것자?”
오늘 친정엄마는
잘 삭힌 젓갈 듬뿍 넣은 김치를
두 통이나 보내왔다
이것이 분명 엄마표 진한 사랑인데
나는 한 번도 그 사랑에
감사하다는 말 정식으로 한 적 없다
가슴 뜨겁게 고마운데도
사랑 땜에 목울대가 울컥하는데도.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혜자 님, 반갑습니다. 그렇지요. 시어머니표 김치도 사랑일 것입니다. 시집살이의 애증 속에서 말입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69건 3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8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2009-05-04 1
18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9 2020-08-19 1
18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2022-03-19 1
18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4 2020-11-07 1
18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 2022-03-31 1
18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2020-02-12 1
18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7 2021-02-05 1
18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2022-04-26 1
18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8 2020-02-12 1
18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 2021-02-05 1
17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0 2022-06-03 1
17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2 2020-02-12 1
17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0 2022-06-03 1
17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2020-02-24 1
17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0 2021-08-15 1
17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0 2020-02-24 1
17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2021-08-15 1
17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2022-07-09 1
17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1 2011-02-15 0
17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0 2012-02-20 0
169
큰개불알풀꽃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7 2013-04-14 0
168
화장장에서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0 2014-02-21 0
16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5 2015-06-16 0
166
계절 전쟁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7 2016-10-24 0
165
반달만두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2017-08-10 0
16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 2018-07-26 0
163
대리 기사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2019-01-12 0
16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2023-03-14 0
16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2023-11-27 0
16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7 2011-02-23 0
15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0 2012-02-21 0
15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7 2013-05-05 0
157
미세먼지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6 2014-04-13 0
156
먼지박물관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0 2015-07-14 0
155
아버지의 손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6 2016-11-16 0
154
환절기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2017-09-19 0
15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8 2018-07-26 0
152
골방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2019-01-13 0
15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2023-03-20 0
15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 2023-12-22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