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폭(暴)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723회 작성일 2018-07-26 19:15

본문

()

 

김혜련

 

오늘은 모처럼 우리 가족을 소개하고 싶네요. 잘나가던 조선 시대 이후 한동안 죄인처럼 음지식물로 살아오다 요즘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어 날마다 행복한 비명을 듬뿍 넣어 윤기 나게 지은 아침식사를 마음껏 즐기죠. 막내딸 말처럼 요즘 우리 가족이 대세에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낙원 폭() 94대 손인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이름은 폭력(暴力)이구요, 이 집안 가장입니다. 이태 전에 퇴직하고 삼식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파워가 장난이 아닌 가장이지요.

 

집사람 먼저 소개하는 게 그림 좋겠죠. 집사람은 우리 집안만큼은 못하지만 그래도 껌 꽤나 씹어봤다는 터질 폭() 52대 손인 음전한 여성으로 이름은 폭발(爆發)이구요, 허벌나게 솔직한 성격이 갑이죠.

 

이번에는 아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면서도 두려워하는 우리집 장남을 소개할 차롄가요? 요즘 제가 차남 땜에 하도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이 가출했거든요. 아이구! 내 정신 좀 봐. 장남 소개한다는 게 우리 장남은 이름이 폭로(暴露)구요, 절 닮아 거칠지만 어떤 비밀이든 터뜨리는 데는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카리스마 짱이죠.

 

사실 차남이 요즘 제일 잘나가기는 하죠. 이름은 폭염(暴炎)이구요, 아까 제가 요새 이놈 땜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했죠. 요놈이 원래는 착한 놈인데 요즘 걷잡을 수 없이 인기가 치솟다 보니 어린 마음에 자기도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고 그만 살인을 물마시듯 해버린 거예요. 죄의식에 시달리면서도 태양이 출근하면 자기도 모르게 살인을 저질러요. 그래서 요놈의 이름이 하루는 폭염주의보, 또 하루는 폭염경보, 오늘은 폭염특보 내일은 또 무엇이라 불릴지 겁이 나요.

 

우리집 셋째이자 장녀인 살림 밑천 이름은 폭식(暴食)이구요, 딸 이름 처음 들은 사람은 아들이 아니냐고 되묻곤 하죠. 의외로 우리 경제 흐름에 활력을 불어넣는 자랑스런 국민이죠.

 

우리집 넷째이자 막내딸 이름은 폭음(暴飮)이구요, 혀 짧은 소리로 애교를 곧잘 부려 까칠한 나를 딸바보로 만들어 버리죠. 이 녀석만 보면 세상 근심 걱정 스트레스 모두 날개 달고 떠나죠.

 

이상으로 요즘 대세인 폭 씨네 가족 소개를 마칠 게요. 여섯 식구가 오순도순 다복하게 살아요. 오늘은 큰아들 폭로, 작은아들 폭염, 큰딸 폭식, 막내딸 폭음, 아내 폭발이와 함께 보양식 먹으러 갑니다. Let’s go!!!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69건 3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8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3 2021-10-31 1
188
수국 댓글+ 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2022-08-26 1
18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2020-08-02 1
18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2021-10-31 1
18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2017-11-16 1
18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2 2020-08-09 1
18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2022-01-26 1
18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9 2020-08-19 1
18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2022-01-26 1
180
오래된 에어컨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6 2015-08-20 1
17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1 2020-08-19 1
17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2022-01-26 1
177
팔영산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3 2009-05-04 1
17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7 2020-08-19 1
17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 2022-03-19 1
174
야식 일기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2009-05-04 1
17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9 2020-08-19 1
17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1 2022-03-19 1
171
가방을 버리며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0 2011-08-08 0
170
장미공원에서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9 2012-06-18 0
169
잠보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2 2013-10-04 0
168
씨븐너물할매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4 2014-10-19 0
167
왕거미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6 2015-11-10 0
166
곰팡이꽃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2017-07-14 0
16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2018-02-08 0
16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2018-11-20 0
16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2022-11-07 0
16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2023-07-23 0
16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5-04 0
160
태풍 부는 날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2 2011-08-08 0
15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3 2012-10-23 0
158
팔팔의 두 얼굴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2 2013-11-20 0
157
무화과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6 2014-10-19 0
156
운명이라는 길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8 2015-11-29 0
155
다알리아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2017-07-14 0
154
갱년기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2018-02-09 0
15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2018-11-20 0
15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2022-12-14 0
15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2023-07-29 0
15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5-16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