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록렌즈와 오목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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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밝은 태양 있어 잡히지 않는 햇빛
볼록렌즈 통과해 먹종이 태우고 있다.
타들어가는 연기 퍼져나간 언저리
갈 곳 몰라 헤매는 짧은 회답의 반응
온몸에 받쳐 들고 스며든다.
어디에 깔려 누워있다 일어서는 검은 먹종이
뚫려진 구멍 바람은 지나가 돌아오지 않는다.
좁혀지는 양미간 사이 찾아와도 세워지지 않는
긴 막대 울림 타들어가는 마음과도 같이
구멍은 똑같이 생겨나 한 겨울 양발
안 신은 발에 햇빛 말림으로 휘감는다.
볼록렌즈에 비친 투명한 잔상 걸어 나와
떨어진 꽃잎 주서 모아
오목렌즈 속으로 들어간다.
살아있는 꽃잎에 발산하지 못하고
떨어진 꽃잎 찾아 발산하고 마는
둥근 태양이 전해준 말 못 할 상처가
둥근 선 끊어져 하나의 선으로
지평선 향해 떠날 때 먼 바다는 보이지 않는다.
햇빛 쏟아지는 양지가 흙 마당
하늘 높이 올라갈 수 없는
어린 소년 코 묻은 공기 돌
무릎 꿇어 높이 올라가지 못하고
다가선 소녀가 던지고 간 동전
공기 돌 옆에 떨어져 손바람 흙에 묻혀버린다.
멀어져 간 소녀 오목 렌즈 끼고
인간극장 계단으로 올라온다.
구멍 뚫린 검은 먹종이 사이로 보이는
소녀 안경 낀 얼굴에 극장 막이 닫히는
불 커진 마지막 밤
볼록렌즈는 소년의 두 눈에서 벗어나
양말 안 신은 발아래 떨어진다.
소년은 볼록렌즈에 들어간다.
소녀는 오목렌즈에 들어간다.
이제는 잡히는 햇빛
짧은 귀 뚫는 단음으로 렌즈에
눈물방울 떨 구어도 고여 있지 못하고 흘러내려
햇빛 삼켜 햇빛 속으로 들어간다.
오목렌즈에 볼록렌즈가 겹쳐진다.
볼록렌즈 통과해 먹종이 태우고 있다.
타들어가는 연기 퍼져나간 언저리
갈 곳 몰라 헤매는 짧은 회답의 반응
온몸에 받쳐 들고 스며든다.
어디에 깔려 누워있다 일어서는 검은 먹종이
뚫려진 구멍 바람은 지나가 돌아오지 않는다.
좁혀지는 양미간 사이 찾아와도 세워지지 않는
긴 막대 울림 타들어가는 마음과도 같이
구멍은 똑같이 생겨나 한 겨울 양발
안 신은 발에 햇빛 말림으로 휘감는다.
볼록렌즈에 비친 투명한 잔상 걸어 나와
떨어진 꽃잎 주서 모아
오목렌즈 속으로 들어간다.
살아있는 꽃잎에 발산하지 못하고
떨어진 꽃잎 찾아 발산하고 마는
둥근 태양이 전해준 말 못 할 상처가
둥근 선 끊어져 하나의 선으로
지평선 향해 떠날 때 먼 바다는 보이지 않는다.
햇빛 쏟아지는 양지가 흙 마당
하늘 높이 올라갈 수 없는
어린 소년 코 묻은 공기 돌
무릎 꿇어 높이 올라가지 못하고
다가선 소녀가 던지고 간 동전
공기 돌 옆에 떨어져 손바람 흙에 묻혀버린다.
멀어져 간 소녀 오목 렌즈 끼고
인간극장 계단으로 올라온다.
구멍 뚫린 검은 먹종이 사이로 보이는
소녀 안경 낀 얼굴에 극장 막이 닫히는
불 커진 마지막 밤
볼록렌즈는 소년의 두 눈에서 벗어나
양말 안 신은 발아래 떨어진다.
소년은 볼록렌즈에 들어간다.
소녀는 오목렌즈에 들어간다.
이제는 잡히는 햇빛
짧은 귀 뚫는 단음으로 렌즈에
눈물방울 떨 구어도 고여 있지 못하고 흘러내려
햇빛 삼켜 햇빛 속으로 들어간다.
오목렌즈에 볼록렌즈가 겹쳐진다.
추천4
댓글목록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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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를 연상하게 하는 시들,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김영배님의 댓글
![](http://www.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ki/kimpoet1.gif)
무척 행복해 보이십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고 계시군요,,,
전 * 온님의 댓글
![](http://www.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wj/wjs2626.gif)
화합일치가 이루어 졌나요. 그래서,
역시 이순섭 시인님다운 시상에
한참을 헤매어 봅니다. ㅎㅎㅎ
그날, 잘 들어 가셨나요?ㅎㅎ
이월란님의 댓글
![](http://www.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wo/wollonlee2.gif)
어렸을 땐 곧잘 돋보기로 빛을 모아 불을 질러 보았었지요.
얼마나 신기하던지요.
소년과 소녀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고운 하루 맞으세요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