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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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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973회 작성일 2007-10-25 10:01

본문

합창

 

                    한미혜
 


소리내지 못할  이유도 없는
감미로운 화음의 음악처럼
당신은
환한 대낮의 막막한 광장에서도
단번에 안식을주는 
방파제
 


각인되어 있는 소리처럼
당신은
어둔 밤 달빛 아래에서도 훤히 드러나
낱낱이 밝히되 눈부시지 않는
화음을 나눌
이유 없이 
그냥  부르는 허밍
------------------------------
나란히 줄지어 장식된 꽃꽂이를 볼 때면
우리와 함께 고운 소리 맞추며 찬양하는 듯한 꽃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봅니다.
여러 행사를 장식된 꽃들은 나란히 나란히
축하의 노래를 함께 부르는 듯 느껴지구요.

우리들의 모습이 그래야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다른 사람들 속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이야 말로 모두를 아름답게 하는
진정한 아름다움일 것 같습니다.

나 혼자쯤이야... 혹은 내가 꼭 해야돼...
멋진 합창을 이루는 관건은 이 두가지의 절제에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크고 작은  행사들을  준비하며 생각해 보는 마음입니다.
준비부터 합창을 마칠 때까지 그런 마음이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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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일은 우리 학교학생들 8명을 데리고 30여개의 특수학급 연합 체육대회에 참석합니다.
혹 다칠까, 길 잃어버릴까 마음 두근두근,
아무런 일도 없이
무사히 내일 저녁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번에 안식을주는 
방파제] 천사들이 부르는 합창은 따스한 빛의 방파제 입니다. 오랜만에 시를 뵙습니다. 잘 감상 하였습니다.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합창이 안식을 주는 방파제란 말이 가슴에 와 닿네요.
합창하니까 학창시절도 살며시 고개를들구........
깊어가는 가을날에 행복하세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 혼자쯤이야... 혹은 내가 꼭 해야돼...
멋진 합창을 이루는 관건은 이 두가지의 절제에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 틈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때론 절벽을 타는 것처럼 힘들 때도 있더군요.
작든 크든, 어떤 조직에서 오래, 아주 오래
살아남는, 마지막을 지켜주는, 시종일관 같은 모습이 된다는 것처럼 힘든 것이 없더군요.
그런 사람들을 볼 때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독창이 아닌, 화음을 맞추어 합창을 해야 하는
우리들이 늘 잊지 않아야 할 진리인가 합니다.
산다는 것이 이래저래 많이 힘들군요..
고운 글, 힘 있는 글 감사히 뵙고 갑니다. 시인님..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십 송이에 가까운 꽃들의 합창이라~~,
늘 삶의 모든 자리에서 열심이신 한미혜 작가님이
얼마나 부러운지 모른답니다.
그래서 함께 얼굴엔 웃음꽃이 피어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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