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야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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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863회 작성일 2006-09-15 19:22본문
글/ 전 온
마지막 햇볕 저물어
안개로 도사리면
차갑게 어둠이 준비되고
성하(盛夏)의 축제 뒷마당
이파리들
지친 푸념 매달고
풀 벌래 재촉에 걸음이 바쁘다.
돌아 가야할
발길이 무겁고
달빛 창연히 심사 달래면
어둔 하늘 흰 구름
가슴으로 모아
한 자락 콧노래 화답(和答)하는 밤
삶의 회한(悔恨)
성숙한 몸부림
찬 이슬마저 상념(想念)으로
심연(深淵)에 눌러 앉으면
한 잔의 와인
시어(詩語) 다듬는 사이
가을은 이파리 위에서
농익어 간다.
댓글목록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농익어 가는 가을
주옥같은 글, 즐거운 아침입니다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가을이 왔음을 어찌느끼나 하면요
제가 여행을 가고싶은 마음이 생기면
마음속에서 아---가을인가 보네~ 합니다..^^*
아마도 시인님의 싯귀처럼 풀벌레들이
발걸음을 재촉하는지도 모른다는...
즐감하고 갑니다.
건안하시고 건필을 기원하면서...()...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 진한 와인
정말 이곳까지 전해 지는듯 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가을은 이파리 위에서 농익어간다, 누릇누릇 변해가는 이파리를 바라보면 가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온 시인님, 벌써 가을이 깊어가는군요.
밤마다 섬돌 아래 풀벌레 소리 더욱 높아가고요. ^^
전광석님의 댓글
전광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들어가는 이파리가 애처로워 글을 한편 지었는데...
시인님 참으로 가는 세월이 빠르기도 합니다 엇그제 꽃이 피는것 같더니
벌써 높은 산을 바라보면 얼룩으로 보이니 말입니다.
고운글 감사합니다.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과 그 풍경과 음식과 이 모든것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이 한층 잘 느껴집니다... ^^
가을은 이래서 사람의 마음을 살찌우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려 주시고 격려 아끼지 않으시는 여러 시인님 들!!
정말 고맙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풍성히 누리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