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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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998회 작성일 2007-10-09 14:16본문
최승연
바람결에 나뭇가지 흔들린다.
그러나 숲속 너무 깊어
흔들리는 모든 것
겉으로만 늘 바쁜 흔적을 낸다.
시원한 잔디밭에 땀을 말리며
산기슭 돌아 불어오는 바람소리는
스쳐 지나가는 님 부르는 소리
바라만 보아선
깊이를 알 수 없는 산 위에서
산 속 떡갈나무 밑에 다다르면
바람소리 몸을 떨며 흐느적거린다.
긴 세월 곧게 뻗은 산줄기 따라
어느덧 노을이 저물어 가고
턱 밑까지 차오르는 외로움 하나
아직도 갈 곳 못 찾는 회안(悔顔)의 얼굴들.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위에서 불어오는 가을 바람
그리움까지 불러오네요...
감사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시나 마을은 그래도
기온의 높은데 산 위에 오르시어 한 발
앞선 계절의 알림을 읊어 알려 주십니다. 감사합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행을 자주하시는가 봅니다.
산 정상에까지 따라다니는 외로움에 동병상련의 정을 느껴봅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숲을 보고자 숲으로 들어가면
숲은 없고 나무만 서 있지요
나무를 알면 숲을 아는일.
살아가는 일이 나무를 키우는 고행이 아닐런지요..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 위에서 바라보는 보이지 않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보려고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바람 소리는 들리고 나뭇가지는 고요에 멈추어 서 있습니다.
올리신 `산 위에서`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가을 향 그득합니다 선생님^^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래로 펼쳐진 광경과
시인님의 깊은 시향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