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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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김혜련
야근을 마치고
시든 파 한 단이 되어
늦은 귀가를 하는 날이면
전봇대에 매달린 겨울바람이
수심 가득한 내 얼굴 같아
애처롭기만 하다
독일로 유학 떠난 막내 녀석
학비와 생활비
내 월급의 3분의 1일을
우습게 삼키는데
갱년기 문턱을 밟고 있는
내 관절은 눈치도 없이
우드득 우드득 비명부터
지르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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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송은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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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위대하다라는 말속에는 참 많은 희생을 내포하고 있지요.
토닥토닥 ~^^
김혜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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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섭 시인님, 반갑습니다. 마음속에 명퇴라는 말을
오래전부터 담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눈앞에 펼쳐진
가파른 현실은 그 말을 지우도록 강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