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거리풍경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640회 작성일 2006-10-31 22:34

본문

나는 보았다.
가난한 사람들 얼굴빛이 반사되어
배드민턴 채 들고 가는 아버지와
배드민턴 콕 들고 아들 손 잡고 가는
젊은 부부 보았다.
그래
저녁 밥 먹고 잘 지내기를

속이 감추어진 줄자 가지고 가는 할아버지
이내 松板 들고 판자집 지으려고 걸어오는
항공기 날아가는 첫 동네 골목

가난이 묻어와 어린 아들 잠든 자동차 안
은행나무 열매 썩는 차 속에
메마르지 않은 공기 숨어 들어 숨쉬는 오후
어둠은 서서히 다가오겠지
푹 자거라 아들아

나를 잠들지 못하게 하였다.
아, 내가 몰던 소형차 언제 보았던가
자가용이 달려오고 TAXI 빠르게 다가오는
까치분식집 앞, 아들은 차 속에서
고이 잠들어 있다. 숨소리도 작게

무슨 자전거
할아버지 자전거는
살며시 웃으며 달려오고
손녀 자전거 온 신경
자기에게 맡긴 채 달려가는
항공기 날아가는 첫 동네

아, 왠지 모를 여자
운전석에서 여자 얼굴 뚫어져라 쳐다보니
지나가면서 그 여자도 나를 반드시 쳐다본다.

모든 가게 문 닫힌 명절날
주방에 쌓아 놓은 그릇
설거지 하는 소리 차속까지 들리는
오직 과일가게만
문 연 골목길
손에 물건 든 사람은 안 보이고
사람 胃 가득 채우고 걸어가는 거리에
산동네 죽어 있는 山所
江南 동네 같은 살아 숨쉬는 山所
판자집 묘비 옆에 심고 온 국화꽃 한 송이
그리워
이제나 저제나 노란 국화꽃 향기 퍼져와
숨소리 죽이는 골목
여기는 항공기 날아가는 첫 동네

은행나무 열매 줍고 코로 맡는 냄새
화장실 인분보다 더한 냄새 몸에 배고
자동차 백밀러로 보이는
배가 나온 아저씨 손에든  선물은
무엇일까?
은행나무 열매 감추고 있는 속살
호두나무 열매 감추고 있는 속살
누가 더 고약한 냄새 풍기기에
너의 몸은 매끄럽고
너의 머리 나의 腦 같은 가
모기가 찬 바람 부는 가을 인데도
내 팔에 무서움 타지 않고 달라 붙기에
힘껏 손으로 내리쳐 잡아 죽였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창문을 통해서 나는 너를 보노라.  그것이 내가 저지른 일이 아니길...껄껄 웃는 소리에  놀라지 마라.  이것은 너의 웃음일 수 있으니...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29건 4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09
樂園莊 旅館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8 2007-10-17 0
10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6 2008-01-09 8
10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6 2007-09-29 0
106
편지봉투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4 2006-09-20 0
105
Team Battle OX - BOY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5 2008-10-15 3
10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5 2007-09-15 0
10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3 2007-09-02 0
10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0 2008-01-25 9
10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9 2008-07-07 5
10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 2008-02-01 9
99
행복예식장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5 2006-08-31 3
9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4 2007-10-02 0
97
勿忘草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2 2007-01-17 0
96
착한 기린의 목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9 2007-03-09 0
9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7 2007-01-13 0
94
불편한 詩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6 2007-04-18 0
93
어머니 손길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5 2007-04-21 0
9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1 2008-09-07 3
91
0.5mm 가는 펜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0 2007-04-17 0
9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0 2008-09-08 3
8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8 2008-01-12 8
8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8 2007-03-25 0
87
지하실 공장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6 2007-04-24 0
8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1 2008-07-24 6
8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0 2008-03-06 4
8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7 2006-04-19 0
8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6 2006-06-14 0
8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4 2008-06-02 6
8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2 2008-07-08 7
8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1 2007-09-27 0
79
violin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1 2006-08-20 0
7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3 2007-08-25 0
7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1 2007-10-24 0
76
잃어버린 詩集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0 2007-03-19 0
75
白木蓮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0 2007-03-29 0
74
흡혈귀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8 2007-04-25 0
7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6 2008-01-29 6
72
MISS 梁과 MISS 秋 댓글+ 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4 2007-11-10 9
71
영(嶺)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2 2006-05-22 0
7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2 2006-11-05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