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호 신작시 < 애기똥풀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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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애기똥풀
조소영
길섶 무리 지은
흔들리는 밝은
낯꽃 보다가 내 어릴 적
생각나 들어가 본다
그 시절
소도 가까이하지 않던 시절
쓰다고 그랬을까
쓴맛보다 달콤함을 먼저 알고
낫으로 벤 자리를 보며
상처를 알았을 시절
상처 난 자리 노란 물
쓴맛이 났던 것 같은
그래서도 멀리했을
그곳에 꼭꼭 숨어서
숨바꼭질 하자는 박새
애잔한 모습
오솔길 걷다가 보았다
닥지닥지 얼굴 내밀고
투정하는 철부지 같은 너를
이제 와 보니 해맑은 너를
꼭 안아주고 싶다
노랑 똥 쌌다 보채면
내 영혼의 손길 풀어
기저귀 갈고 어부바 달래서
마실 길 나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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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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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정감을
애기똥풀을 통해서 잘 이끌어 주셔군요
예전에는 그랬었지요 동생들을 윗형제들이나
어머니들이 많이 업어 주셨는네 지금은 애기들
보기도 귀한시대가 왔습니다
기저귀 갈아줄 손자가 생기면
그렇게 업고 달래주고 싶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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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정성이 가득히 묻어나는 꽃이라고 하네요
눈여겨 보지 못했지만, 마치 5월 가정의 달에
우리들이 부모의 헌신적 사랑을 놓치고 있지 않은지
새삼 떠오르게 하는 시입니다
-감사합니다
조소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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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숙 선생님
김석범 선생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