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발표작 <얼음 벗어라 봄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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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벗어라 봄아 / 조소영
아지랑이
들숨 날숨 잦아진 오후
볕이 따습다
웅크려 앉은 고무 함지
냉이 달래 씀바귀
봄나물 파는 할머니
누룩 세월 주름도
석이 검버섯도
투박한 세월의 손에도
흙빛 반짝이면
움켜쥔 마음도 녹는다
할머니 이마에도 볕이 들고
호주머니 어둠 속에도
봄이 들어 푸르다
구석 응달도 웅얼웅얼
얼음 벗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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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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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사방이 누룩의 향이 곱게퍼져
아름다운 마음들을 녹아 내리는
계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구석진들녁에서 얼음녹아
내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름다운작품
잘보고갑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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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봉분 속에서 짧은 호흡을 하며 기다린 긴 시간이었지요
죽어야 산다는 자연의 이치를 봄에서 느낄 수 있지요
어둠이 있어 별이 빛나듯, 얼음 밭을 나뒹굴었던 봄의 씨앗이
두꺼운 땅의 껍질을 열고 환한 미소로 답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소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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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숙 선생님
김석범 선생님
진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