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편지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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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2,282회 작성일 2011-05-01 22:21본문
5월의 편지를 드립니다
글-김남희
비가 온후로
팔당땜은 수문을 열어
물보라가 하얗게 일고 있습니다
주말 나들이에 물 구경하는 사람들도 눈에 보이고
외진 능내역에도
신록의 계절을 맞아 붓을 꺼내 들었습니다
기찻길 주변으로 이름모를 꽃들이 매달려
따사로운 봄 햇살을 그리며
추억마져 떠오르는 오늘입니다
양수리 옛기억도 차츰 기억을 잃어가는지...
외진 곳에는 집을 짓고
먼 산에는 황사더미에 가려 풍경마져 낯설었습니다
산은 알록달록 레인보우처럼 한폭의 수채화입니다
북한강 벗꽃길
황사 바람에 싸락눈 내리듯 꽃이 진자리엔 초록건반 두드리며
물감이 번진자리에는 조근조근 말 걸어오는 내 발길,
당신의 언어
갖가지 상념에 빠져서
나는 추억을 말하고 있네요
시사문단 시비가 서 있는 황금찬 시인님의
북한강문학비도 눈에 보입니다
오늘같은 날 처럼
이곳에 또 머물순 있는지요
봄이 찾아오면
이파리 위에 못다한 그림을 그려요
색색의 꽃무덤
몽환속 첩첩산중의 황사
그대 그리고 나는 운율하나로 추억의 길을 달리며
도착한 곳은 두물머리 입구 시장에 들렀습니다
상추 고추 토마토 오이 딸기 등 모종들이 즐비하게 서 있습니다
고추 모종을 샀네요
잘 키워 수확이 풍년이었음 좋겠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데 하얀낮달이 얼굴을 내밀고 있네요
저물어 가는 5월의 첫날에 기억을 내려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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