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지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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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 岩 琴 東 建
아버지는 인생 일생일대의 갈림길에 서 계십니다
자식 위함과 가족사랑으로 피땀 흘려 모은 재산 다
희생하고도 마지막 남은 집마저 처분 건네 주셨습니다
남은 건 병든 육신과 몸에 걸친 남루한 옷차림 집도 절도
없는 행 여자 신세랍니다
자식 여럿 있으면 무엇해 키워준 공도 모르며 자기 처자만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불효막심한 놈들이거늘 그래도 아버지는
당신 탓 않으시며 자식놈들 잘 되기만 하는 바람뿐이랍니다 행여
내자와 다투지는 않을까? 찬거리는 있는지 이것저것
담아주시는 아버지랍니다
아버지 연세 팔십을 눈앞에 두고 계신다
당신 눈에 흙 들어가기 전은 팔지 않겠다는 논 천 평을 매각하기로 하셨습니다
아비야 이놈 팔아 우 풍 없고 따뜻한 집에서 살다 가련다
섭섭다 말아라 무슨 말인지 알자 눈시울을 적신다
“예”아버지 그러세요 그건 아버지(엄마)재산이세요
큰형도 작은형도 동생도 저도 관여할 일이 아닙니다
잘하셨어요 아버지의 선택이 올은 선택입니다
십 년 전 작은형의 사업실패로 김해평야 한가운데 농 막 집에 사시는
모습 뵐 때 가슴 한구석은 미어졌다 당신 본인은 어떠하셨을까
용돈 드리며 찾아뵙는 일이 건성 같아 오늘따라 마음이 더 아프다
아버지 어머니 바라는 건 없습니다
그저 깨끗한 집에서 두 분 오늘처럼 이 모습으로 오래 곁에 머물러주세요
이놈 넷째의 소원입니다
2007년 9월 12일 作
댓글목록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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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의 효심에 하늘도 무심하지는 않을 거외다.
눈시울이 적셔지네요...
시인님의 소원처럼
두 분 오래오래 곁에 머무르실 것입니다.
행복하십시오.
김성회님의 댓글
김성회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금동건선생님
참으로 아름다운 자식의 마음을 봅니다.
저도 부친이 구순이 넘어셨지요.
그렇게 정정하시다가 요즘 진살매(진행성살짝치매) 가
오셔서 많은 사람을 당황하게 하시지만
그래도 그런 아버님이 계시기에 행복합니다.
선생님의 높은 효심에 흔적을 내려 놓습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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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아드님의 소원대로
건강히 오래 오래 사시길 빕니다.
효도 많이 하시십오...
건강하세요 시인님..
김경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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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의 부모님께 효심이 담겨져 있는 글을 보고는, '주자십회'처럼 돌아가시고 난 후에 울고불고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이필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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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인님의 효심 가득한 '시' 읽고 갑니다.
시인님의 부모님과 함께 오래도록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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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솔직한 글에
감동이 밀려오지요.
저도 멀리서 금동건 시인님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라겠습니다. ^^*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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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님 고맙습니다
그저 자식된도리겠지요